2004. 06. 18 CGV공항
우리 하늘양의 공포영화 데뷔작인 [령].
[페이스]와 함께 [령]을 기다렸는데 들려오는 [페이스]의 소문에
[령]을 보러 극장에 갔다.
원래 이런 영화는 여자친구와 봐야 제 맛이라던데..
여자친구는 이런 영화를 꿈도 못 꾸기에 그냥 혼자서-
영화는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령]도 좀 별로라는 얘기가 들려와서 내심 걱정하고 봤는데
충분히 공포감을 주는 사운드와
조연들의 괜찮은 연기 또한 영화의 맛을 잘 살려냈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영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반전부분이 약간 뻔하다 싶은 건데.
반전의 내용이 어떠할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어도
누구나 저 엄마가 뭔가 한 건 하겠거니.. 싶을 정도의 반전은 예상가능할 거다.
그리고 말이 많은 그 하늘양의 그 집.
너무 장화홍련의 분위기를 그대로 맞춘 것은 아닐런지.
아마 장화홍련 본 사람은 그 집이 나오는 순간 장화홍련을 떠올렸을 것이다.
집이 그렇게 큰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괜히 분위기만 엄하게 꾸며놓은 듯 해서 그건 좀 아니다 싶었다.
어쨋든 '김태경'이라는 기대할 만한 신인감독의 존재를 확인한 것,
그리고 우리 하늘이의 연기력 또한 상승하게 된 것.
이 2가지만 확인하고 나오더라도
즐거울만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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