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 김하늘의 산뜻한 변신을 주무기 들고 나온 령은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았다. 개봉 며칠 전에 시사회를 열면서 제작자가 반전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늦게 시사회 하는 거라고 해서 사람들의 기대감을 더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령의 첫 시사회를 보고 난 지금의 느낌... 조금 기대에 못 미친다. 우선 김하늘의 변신, 새로운 연기 시도! 라는 말 들이 많았는데, 글쎄... 마지막에 변장(?)을 했다는 것과 식은 땀 흘리면서 깨는 장면이 특이할 뿐... 어쩌면 나는 '몬스터'처럼 완벽한 변신을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뭔가 맥이 끊긴다. 령의 도입부에서 나오는 그 어이없는 코메디를 시작으로... 뭔가 긴장감이 쭉 이어지지 않는 느낌이다. 귀신이 나오거나 친구들이 죽는 장면에서만 잠깐잠깐씩 느낀달까... 전체적으로 공포로 압도되거나 심리적인 긴장감이 조성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대단한 음향효과... 내가 앉은 자리가 아주 운이 좋게도(?) 삼면에서 소리가 났는데 몇몇 장면에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 침묵이 깔리는 듯 하다가 갑자기 등장하는 귀신과 그 거대한(?) 음향은 영화보는 사람들 의자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근데 귀막고 보니 안 무섭더라... 다들 귀막보 보지 마시길.ㅜㅡ,;)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큰 작품은 아니지만 무더위를 가실 작품은 된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