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9 시사회로 <15분>을 보다. 영화에서 편집증적인 모습을 보는 일은 꽤나 흥미로운 일이다. 가령 <물고기자리>에서 이미연이 짝사랑하는 사람의 휴대폰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0001부터 숫자조합을 해보는 장면은 가히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15분>에서도 한가지에 광적으로 몰두하는 인물을 볼 수 있다. 영화감독이 꿈인 남자는 캠코더로 모든 것을 기록하고 싶어한다. 쫓기면서도 그는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역시 감동적이다. 연쇄 살인범과 형사의 두뇌 싸움을 그린「15분」은 오락적 요소가 강하면서도 사회 비판 적 메시지를 가미, 미국 언론을 집중 비판한다. 스너프필름이 돈이 되는 미국, 며느리를 강 간한 아버지와 아들의 역겨운 화해를 토크쇼로 보여주는 미국…. 선정성과 폭력성이 난무하 는 미국 언론을 감독은 심기가 불편하게도 모조리 까발리면서 콩가루 미국을 난자한다. 영화를 보고있자니 몇 해 전의 클린턴 스캔들이 생각난다. 당시 모니카 르윈스키는 그때 의 일을 책으로 출간, 떼돈을 벌었다. 미국에선 미디어를 잘 이용만하면 앤디워홀의 말처럼 '누구나 15분만에 유명해 질 수 있'다. 참으로 웃긴 세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미디어를 잡아 갑부가 된 경우는 없지만 미디어의 사디즘적 속성으 로 망가진 이, 비행기탔다가 떨어진 이들은 많다. 연예인 결별이 전자에 해당하겠고 사격선 수 강초현이 후자의 대표케이스다. 미디어는 폭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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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1
15분(2001, Fifteen Minutes)
제작사 : Industry Entertainment, New Line Cinema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수입사 : (주)태원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taewonen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