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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한 느낌 한켠에 슬픔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영화
kswfan 2004-06-08 오후 6:56:12 1104   [1]
앞에서 장화 홍련 이야기를 누가 하던데...
섬뜩한 공포와 함께 가슴 한켠에 슬픔의 이미지가 스며드는 영화라는 점에서 같은 선상에 있는 공포영화라는 생각에 공감한다.

이 영화는 주인공 지원의 심리와 기억을 쫓아가는 한편, 현재에서 벌어지고 있는 섬뜩한 살인사건이 교차되어 진행된다.
화면은 공포물답게 음산하고 서늘하다. 인물들도, 주변의 건물과 공간들도..
조명을 비롯해서 미장센에 있어 세심하게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이고, 배우들은 그동안 대중들에게 심어졌던 기존의 이미지를 철저하게 탈피하여 인물 속에 제대로 빠져든 연기들을 보여준다. 조연에서부터 주연까지 모두가 어느 하나 튀는 사람 없이 자연스러운 연기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친구들이 모두 죽은 후 선명하게 지원의 기억 속에 살아난 아픈 과거..그와 맞물리는 수중씬은 이 영화 속에서 가장 섬뜩하면서도 아름다운 장면으로 기억될 거 같다. 그때 김하늘과 남상미의 표정 연기는 참으로 절제되면서도 인상적이었다.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거 같아 가급적 자제하겠다.

이야기가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고 안도의 숨을 돌릴 즈음 뒷 목을 서늘하게 하는 반전은 이 영화가 주는 공포의 정점을 보여주지만...조금 더 강하게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쨋든 해가 갈수록 한국 공포 영화들이 새로운 시도와 비쥬얼을 제시하면서 발전해가고 있는 것 같아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무척 기분이 좋다.
이런 분위기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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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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