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국내미개봉작이다..(좀 있음 개봉한다는 얘기가 있는데..글쎄..ㅡㅡㅋ) 하지만 조금이라도 일본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제목.. 나 또한 일본이란 나라에 관심을 가지게 된게 바로 그 나라의 영화를 통해서 였고.. 이와이 슌지감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두 국내에서 이미 개봉한 <러브레터>와 <4월이야기>를 통해서였다..
뭐, 이 두편의 영화들은 우리들한테 꽤나 보여진 영화였으니.. 또 다른 그의 영화를 찾는 재미와 더불어 그의 영화를 볼수 있다는 기대감과 만족감이 충분하다는 내 사견이다..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여기서도 이와이 그만의 아름답고 감수성이 물씬 풍기는 매력을 기대했다면 아쉬움이 남을지 모르겠다.. 그다지 해피한 스토리가 아니었거니와.. 흠..암울하고 경직된 배경이란 점도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지는 그만의 영상감각은 역시나 이와이로군.. 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멋'이 있다..
"엔타운".. 일본의 자본도시(지명)를 일컫는 말과 동시에.. 돈을 벌기 위해 그곳에 모여드는 이민자들도 "엔타운"이라 불리운다.. 라고 영화 시작과 끝에 나레이션으로 설명해 주더군.. 그 나레이션의 화자는 곧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소녀다..
"아게하".. 쥔공 소녀의 극중 이름.. 하지만 소녀는 처음부터 이름이 없었고(잊어버렸을수도..) 돈으로 그녀를 사버린 창녀 "그리꼬"에 의해 "아게하"란 이름을 갖게 된다.. 일본말로 '나비'를 뜻하면서 그 소녀 또한 창녀가수 "그리꼬"의 동경 으로 가슴에 호랑나비(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문신을 새기게 된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영화의 분위기 또한 암울하더라..^^;;) 소녀 본인도 모르게 갈망하는 '나비'를 꿈꾸지만.. 애석하게도 소녀가 더 어렸을적 이미 날개짓 못하는 나비를 잡아본 경험이 있지 않았던가.. 이처럼 소녀는 애벌레란 기억속에서 또 다른 나비를 찾아 서서히 몸부림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영화 마지막에 돈뭉치를 불길속에 던져버리는 행위처럼..
"My Way".. 창녀 가수 "그리꼬"가 영화속에서 부르는 노래다.. 실제로 가수라 하던데.. 그녀가 부르는 "My Way"는 여지껏 수없이 리메이크되었던 마이웨이보다 듣는 느낌이 묘했다.. 음악적으로도 상당히 큰 치중을 보였던 영화..^^;;
근 2시간 30분정도 되는 긴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영상과 음악..그리고 실타레처럼 얽힌(하지만 그 인물구도는 그다지 복잡하지 않다..) 캐릭터만으로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영화.. 다소 진부할 거 같은 스토리와 암울하고 냉혹함 속에 간간히 보여지는 어이없는 웃음들..(웃기지만 슬프다.. ㅠ_ㅠ) 이런 이유때문에.. 내가 이와이를 좋아하는 것일지도..
write-물에빠진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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