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10대들의 열정과 꿈이 있는 정열의 무대가 있다 서로를 격려도 하고 채찍질도 하면서 마지막 남은 그 순간을 위해 오늘 하루도 힘꼅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있다 그런데 과연 그들은 무엇을 향해 그 꿈을 이루려고 하고 또 무엇 때문에 그 험난한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일까? 나 자신은 10대였을 때 그들과 똑같은 아픔을 겪으면서 살아왔는가?
내가 세상에 눈을 떳을 때 난 세상 모든걸 다 내 손아귀에 쥐고 흔들 수 있으리란 꿈과 희망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현실이란 존재가 막상 내 눈앞에 나타났을때는 여지없이 그 생각이란 잣대가 무너져 버렸다 현실을 내 눈앞에 현실을 바라보는 그 시각이란 것이 그리 만만치만은 않은 세상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순수라는 커다란 무기와 젊음이라는 그디큰 믿음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각자 서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그 꿈을 쫓아 오늘도 열심히 하루 하루를 사는 그들에게 이 세상이란 존재는 그렇게 순탄하지만도 부드러운 시선으로도 보아주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들에겐 젊음이란 커다란 무기가 있고 그 밑바닥에는 가슴속까지 적셔오는 오직 그들만의 미래에 대한 꿈이 있다 서로가 경쟁상대가 되어 오늘 하루도 살아가는 그들이지만 그래도 그들만의 무시할 수 없는 깊은 우정과 사랑만은 전혀 간과 할 수 없었다 이들은 과연 무엇 때문에 이런 기나긴 아픔과 시련을 몸소 겪으면서까지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일까? 단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아니면 젊음이라는 무기로 그냥 밀고 나가는 것이었을까? 아니다 그건 어떤 책 제목에서와 같이 ‘내가 산에 올라가는 이유는 단지 산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와 같이 그들에게는 그들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사랑하는 무대가 있고 그 안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표현하고 그들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춤이란 존재가 거기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 춤을 추는 그 순간 만큼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비칠 수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그네들의 모든 정열과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것이다
춤에 관한 영화는 지금껏 심심찮게 나왔고 또 흥겨운 음악과 화려한 무대에서의 댄스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었다 그런데 물론 영화를 볼 때 주제를 뭘로 잡느냐에 따라 영화의 성격이 많이 달라지겠지만 춤이란 이 주제는 그 주제에 딱 걸맞게 한번 빠지면 쉽사리 빠져나오기 힘든 일종의 마약 같은 강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과 행복한 시간을 가지게 만든다 그들이 그 커다란 무대와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오직 자신만의 끼와 재능을 보여줌으로서 그 공연이 시작되는 시간동안 무대와 그네들은 하나의 혼연일체가 되는 것이다 갖가지 노력을 하면 인생을 새로 시작하듯이 공연이 끝난뒤의 그들의 모습은 웃음과 기쁨의 눈물만이 남아 있어 그들 자신에게 있어 더 이상의 커다란 선물은 없는 것이다
비록 내가 지금 10대가 아니아서 그들과 같은 마음은 아닐지 모르지만 난 그들이 땀을 흘리며 노력하고 마침내 성공적인 예술 무대 한토막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때는 난 비록 그들이 율동하는 모습을 보는 객석의 무대는 아니었지만 있는 힘껏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었다 오랜만에 화려한 무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깔끔한 인상의 느낌도 좋았고 또 간간히 웃음섞인 행동들과 그들 각자의 쉼없는 노력의 댓가인 땀의 결정체로 이어지는 완벽한 공연의 모습 또한 나의 눈과 귀 그리고 입까지 어느 것 하나 흐리게 하는 것이 없었다 무대에서 보여지는 그들의 동작와 음악은 마치 시간속으로의 화려한 여행이라도 하는 듯이 곳곳에 인간미가 베어 있고 또 따뜻한 정이 살아 숨쉬고 있었다
많은 헐리웃 작품들이 속속들이 개봉하고 있다 물론 이 영화는 유명한 주연배우도 그렇다고 이렇다할 뛰어난 작품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크게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자신의 꿈을 쫓아 다른 사람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사람이나 그 꿈을 향해 한없는 미래를 펼치고자 하는 사람에게 꼭 권하고 싶다 특히 10대들에게… 물론 10대만의 영화는 아닌 것이다 춤을 좋아하고 음악을 종아한다면 누구든지 좋아할 만하다 그리고 열정이 있다면… 모두들 같이 그 흡입력에 매료되어 한번 푹 빠져보길 바란다 그들의 열정적인 무대에 말이다 2시간여의 시간이 전혀 지루함이 없이 유유히 그 안에 몰입될 수 있도록 흘러 갔으니까…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했는데 서구사회는 동양사회가 가지지 못한 아니 그들의 정서가 우리와 사뭇 다르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들의 거침없는 패기 발랄함과 그네들의 얽매여 있지 않는 여유로움과 자유로움이 시종일관 나를 붙잡아 두었다 어쩌면 이런 것들이 서구사회를 연결해주는 커뮤니케이션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점은 그네들에게서 조금 가져와도 아니 배운다고 해도 크게 해 되는 건 없을 텐데… 동방예의지국이란 팻말아래 입 한번 뻥긋하지 못하고 오로지 순종만을 가리켜오는 지금 우리의 현실보다 비록 서로의 의견 충돌이 있을지언정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가 결국에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 모습이 더 아름답게 보였기 때문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동안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도 그런 사람은 행복의 사다리를 걷는 듯한 기분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하루하루를 사는 사람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