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뭔가 옛스러움을 풍기며 시작하는 이 영화는... 80년대의 홍콩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조금 들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도 못하다는 생각이 더욱 크다... 과장된 액션,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 그에 비하여 엉성한 영화구조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관객을 지루하게 한다.
영화는 필요 이상의 잔인함으로 눈살을 찢푸리게도 하지만 후반부 추격씬에서 흘러나오는 경쾌한 락음악에 관객들은 웃지 않을수 없었다... 이를 시대적 부조화라고나 할까...? 시대극에는 꼭 민요나 전통악기가 사용되어야 하는것은 아니지만...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요구되는 긴박감이나, 정의를 지키기 위한 장엄함 따윈 무시한 신나고 경쾌한 락음악은 이 영화를 실망시키는데 한몫을 한다...
시사회 조차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지는 이런 영화를 수입하는 이유는 뭘까...?
외화낭비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관객들은 냉정하다... 더군다나... 요즘 극장료까지 인상하는 이 마당에 누가 돈을 주고 이런 영화를 보겠는가...? 차라리 그 돈으로 나날이 발전해가는 한국영화에 투자함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