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위댄스쪽으로 가지는 않을까? 내심걱정했는데 그런 걱정은 노파심이었던것 같다 아님 그쪽으로 가고 싶지 않아서 피했는지도 모르겠다
지루한 일상속에서 춤을 알게 되고 춤에 빠져 전설처럼 되어 버린다는 한 사나이..
제비와 꽃뱀이 얽히는 큰 줄기속에 하나의 로맨스도 배치하지만 춤도 사회도 로맨스도 균형감은 있지만 어느 하나 제구실을 못한 채 밋밋한 춤 영화가 되어버렸다
셀위댄스는 적어도 춤에 대한 고민도 있고 가정으로 돌아가면서 사랑도 춤을 추는 이유도 보다 명확한 기쁨과 즐거움으로 해피엔딩을 하지만 바람의 전설은 해피엔딩도 어딘가 해피하지 않은 결론을 가져간다
그럼 뭔가?
대한민국에서는 춤이란...역시 카바레속에서 허우적거리다 끝나는건가?
정말 아쉬운건 이 영화에서 춤이란 진지한 고민과 잘못된 시각속에 적지않게 빠져 있는 대한민국에서의 춤에 대한 방향의 제시가 있는것이 아닌 단지 춤이란 이 영화에서 독특한 소재에 불과한것 같고 제비와 꽃뱀이 얽힌 얘기속에서 웃음을 유발하려 하고 있다는것이다
연기와 춤이 되는 배우들의 포진속에서 산뜻한 웃음을 유발해 내는 부분도 적지 않지만 춤 영화답게 감독이 좀 더 춤을 알고 영화를 접근했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
신은 죽었다고 말한 니체조차도 신이 춤을 출 수 있다면 난 그를 믿을 것이다...라고 말했던 춤이란 존재적 가치를 좀 더 심오하게 다룰 수 있는 영화가 나왔음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춤속에서도 인생과 사랑..행복..슬픔 고통 들이 가득 차 있다는것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감독이 메가폰을 들 수 있고 그래서 완성된 영화가 언젠가 대한민국 스크린에 걸리길 바라고 많은 사람들이 춤이란 단지 카바레와 제비를 연상시키는 오류적 생각속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그날이 오길 다시 한번 바라게 하는 영화
바람의 전설은..결코...춤을 잘 표현하지도 춤에 대한 고민을 하지도 못하고...또한 가정으로 돌아가지도 못했다
그럼 춤을 추어서 뭐가 좋다는것이 된단 말인가?
마치..대한민국에서의 춤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그대로 감독이 가지고 있는 듯 착각하게 만들게 하고 카바레속에서 맴돌다 끝나 버린 영화....웃음뒤에 씁쓸함이 느껴지는건 혹시나 춤에대한 진지한 접근이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하는
기대감을 부셔버린 영화에 대한 내 이기심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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