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어야 산다?
제목을 보고 생각했죠. 혹시 우리나라 영화 아니야? 왠지 3류 코미디 영화같아!
반신반의하면서 친구의 손에 이끌려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 걱정은 영화를 시작하면서 한방에 날아가버렸죠.. ^^
현실에서 보여졌던 샴 쌍둥이에 대한 편견이 제 머리 속에서 산산조각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귀여운 맷데이먼의 연기와 느끼한?? 그렉키니어의 연기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서
찐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면서 살던 이들이 형 월트의 꿈을 위해 과감히 헐리우드로 가게 됩니다.
만약 이들이 둘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해내지 못했을 일이었지요.
수줍음 많은 맷데이먼의 종이 봉투로 숨쉬는 장면은 절대로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또 맷데이먼을 위해 큰 곰인형으로 변신한 그렉키니어의 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러워
저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사랑스러운 샴 쌍둥이가 진짜 존재할까요?
하지만 분리 수술을 받게 되면서 겪는 이들의 시련은 저를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결말은 하나보다는 둘이 더욱 행복하다는 교훈을 남기며 유쾌한 결말로 끝났습죠.
그 결말을 더욱 유쾌하게 해주는 매릴 스트립과 그렉 키니어의 뮤지컬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는
제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이 영화에 빠질 수 없는 재미는 조연과 까메오의 출연이죠...
특히 셰어의 색다른 모습(특히 남자친구의 나이가 정말 경이로웠다!!)은 저에게 또 다른
충격을 안겨 주었죠.
시종일관 웃음을 멈출 수 없었던 이 영화에서 제가 알게 된 것은 샴 쌍둥이라고 해서
다 괴로워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오히려 이러한 장애를 2배의 행복으로 여길 수 있는 이들의 연기를 보면서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