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적으로 스티브 마틴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아서 기대치 않았던 영환데...의외로 재미있는 영화였다. 조금 억지스런 상황 설정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도 그리 밉지 않았다.
12명의 개성적인 아이들, 그 아이들의 개성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면서 가족을 꾸려나가는 부모의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어떤 극적인 상황이 아닌 그냥 일상의 모습이 이렇게 감동을 줄 수도 있구나 ... 참 새로웠다.
열두명의 대가족을 단란하게 꾸려나가던 부부는 어느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만난다. 아빠는 모교 대학의 감독으로 스카웃 되고 엄마는 책이 출판되고 ... 부부는 점점 바빠지게 되고 아이들은 그런 부모를 아이들을 내팽겨치는 이기적인 부모라고 비난한다. 난 그 순간 22년간 가족을 위해 희생한 부모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도리어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갈 무렵 ‘그들은 그들 나름의 생각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행동했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누구도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서로 한발짝 양보해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어떤 일이든 더 쉽게 풀릴 것이다.
재미있고 따뜻한 영화를 원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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