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본 패럴리 형제의 이전 작품은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밖에 없었습니다. 그 말 많던<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있다>도 보지 못했죠.
지난주에 시사회를 통해 보게된 <붙어야 산다>를 한 마디로 평가하자면 따뜻한 코메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붙어야 산다>를 감상하실 때 몇 가지를 중점적으로 보시면 더욱 즐겁게 즐기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첫째, 샴쌍동인 주인공(들.. 이라고 해야 하나요? ^^)이 등장하는 영화라는것에서 부터 흥미를 자아내죠. 사실 선천적 장애를 코메디 영화의 주제로 잡는 다는 점에서 비난을 많이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영화 내에서 보여지는 월터형제의 모습은 일반인들이 갖지 못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줍니다.
어떠한 능력을 가졌는지는 영화를 보시면 알 수 있을겁니다. 이것이 <붙어야 산다>의 진정한 재미 라고 할 수 있죠. 일반인들은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니까요.
둘쨰, <붙어야 산다>에는 등장인물도 참 화려합니다. '멧데이먼','셰어','메릴스트립', '제이레노'등을 비롯한 다양한 스타들이 나오죠.
셋째,<붙어야 산다>에서 빼놓을 수 없는것이 바로 영화음악입니다. 누구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노래들이 영화를 더욱 감동적인 코메디로 만들어주죠. 특히, 영화 마지막에 등장하는 뮤지컬 장면은 <붙어야산다>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있을 정도로 멋집니다. 그렉 키니어의 노래 실력!!
영화 곳곳에 숨겨진 말장난 같은 대화들도 <붙어야 산다>를 더욱 맛갈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붙어야 산다>는 장르가 코메디로 되어있지만 그냥 한번 웃고 끝인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신 곁에 항상 있던 누군가가 당신 곁을 떠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붙어야 산다> 에서 보여지는 밥과 월터의 이야기를 통해. 항상 함께 있기때문에 놓쳐버릴 수도 있는 감정들과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내 삶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겁니다.
한가지 확실한건 <붙어야 산다>가 정말 유쾌한 영화라는 것입니다.~^^
2004.02.10 김현철(plasmaplu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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