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상 사랑이하의 이성친구와 우연히 보게 된 열두명의 웬수들…
열두명의 웬수들은 영화 본 이후에 가족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 하면서 관람 이후에도 적당히 이야기 거리를 주는 약간의 여운을 주는 유쾌한 영화였다.
과연 결혼을 해서 자식을 얼마나 낳을 것이며, 어케 열두명 자식 중 하나도 부모를 안 닮을 수 있으며, 과연 자식을 어케 키워야 할 것이며, 저런 웬수 같은 형제들에 대해 뒷다마 늘어 놓으며 그러면서 그래도 시집가고 장가갈 때 눈물 좀 나드라야 하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조금은 짜한 감정까지도 주는 그런 영화였다.
가족의 소중함이라던가 하는, 어렸을 적에는 적잖이 간지러울 수 밖에 없던,
간지러울 수도 있는 그런 감정을 솔찮히 잘 풀어낸 묘한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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