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느낌을 네 글자로 표현하자면 위와 같다.
가끔씩 우리나라는 애국심에 편승해 영화를 띄우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올해 겨울은 반지의 제왕이 극장을 제압한다는 대세 속에 실미도가 개봉했다. 제작비도 100억을 넘는 영화였고 실미도는 애국심을 내세워 영화를 홍보했다. 결과는 성공했다. 서편제같은 영화도 이 방법이 먹혔으니까..
이 영화도 서편제2탄이라 할 수 있다. 초반에는 그래도 봐 줄만한데, 중반후반으로 갈 수록 고리타분하다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다. 특히, 나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장면은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버스장면" 그 위험한 순간에 다들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하는데 나는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어디선가 본듯한 영웅만들기 방법...ㅠㅠㅠ
영화를 보면서 고생은 참 많이 했겠다라는 생각은 들었다. (그러나 제작비 100억은 다 어디에 썼는지 모르겠다.) 설경구씨와 허준호씨의 연기는 훌륭했지만 그 외의 배우들의 연기는 이 두 배우와 같이 호흡하지 못했다. 너무나 평이했고, 믿었던 안성기씨는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았다.
내가 한국영화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더 이상 애국심에 편승해 영화를 홍보하지 말았으면 한다. 이 영화가 외국에서도 통해야 할 것 아닌가? 국내에서만 600만 들었다해서는 안되지 않는가? 할리웃영화를 많이들 욕하지만 그들의 영화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통한다. 그것은 그들만의 무엇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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