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화평론가도 그렇다고 글을 잘 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이 영화 "실미도" 에 대해 정말 많은 글들이 올라와있습니다.
한 영화를 어떻게 감상하느냐에 대한것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느끼는것이 지극히 정상이겠지만
가끔 보이는 '너무 지나친 과장이다' '사실과 많이 다르다' 는 글을 볼때마다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작년에 자신의 출신국가에 일어났던 큰 사건에 대해 조사하라는 리포트를 쓰면서 김현희의 KAL기 폭파사건을
쓸까 실미도를 쓸까 망설이다 실미도와 북파공작원에 대해 자세히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을 듣던 많은 학생들은 때론 놀라고 때론 웃으며 매우 관심있게 제 말을 듣고있었습니다.
마지막 부분 버스에서의 자폭씬에서 저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과연 이들은 왜 자폭을 선택했을까?'
본 사건을 조사한 저로써도 흔쾌한 답을 주질 못했죠. 이런 엄청난 사건을 30년을 철처하게 파뭍을수
있었던 대한민국 정부가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실미도 개봉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죠.
영화를 보는 내내 그동안 제가 서적, 인터넷, 신문등에서 조사하고 읽으며 상상했던 그 모든 사건의 내막들이
스크린에서 적나라게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마치 한편의 뉴스를 슬프게 감상하는것 같았습니다.
물론 영화를 보는 시각에 따라 작품성과 상업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는 것은 피할수 없는 일이겠지만
적어도 그 현실성에 있어서는 99점을 주고 싶군요, 혹시 제가 미쳐 몰랐던 사실이 본 영화에 왜곡되어
묘사됐다면 꼭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설경구라는 배우가 등장함으로써 영화가 지닌 모든
단점을 커버해 주고 있는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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