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으로는 기대를 한 영화였는데... 아...
이 영화 두시간 반 넘게 보고 난 소감... 대략 정신이 없음...
전투신은 마치 스타크래프트의 그것 같았다. 보병과 칼잡이들의 싸움은 마린과 저글링의 싸움 같았고. 대포와 궁사의 싸움은 씨즈탱크와 히드라리스크의 싸움 같았다. 말 탄 기병들이 벌쳐부대처럼 적진을 향해 돌격해보아도... 씨즈탱크처럼 언덕을 장악한 대포에는 당해낼 수 없다.
난 스타크래프트... 딱 두판만 하면 눈알이 빠질거 같이 정신 없거 머리가 아프다... 이 영화 마지막 사십분 가량의 전투씬은... 내눈알을 빠지게 만들었고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머리도 아프다.. 마치... 장시간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 한 것 처럼...-_ㅜ
결국엔 사무라이 정신으로 얄팍하게 치장한 미국식 영웅주의 영화라는 생각 밖에는 안들었다. 도대체 무엇이 일본적인 것이고, 무엇이 사무라이 정신인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화려한 액션으로 포장되었을 뿐이라는 생각... 떨쳐버릴 수 가 없다.
사쿠라처럼 화려하게 피고 한꺼번에 확 져버리는 장렬한 죽음... 사무라이적인 것? 아주 자알들 죽어나가긴 하더군... 결국엔 외세에 의해 동족간 살육을 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면서... ㅋ
긍정할 수 없음!!!
난 차라리 황산벌의 주제의식에 손을 들겠다. 화랑정신이고 사무라이 정신이고... 다~~ 필요없다!!!!
계백장군의 마누라로 분한 김선아가 계백의 칼을 맞으면 그렇게 말했지. "뒈지면 다 끝인겨~~!!!!" 옳소~ 옳소~~~~
강한 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거라는 말... 어디서 들었는지는 몰라도 자꾸만 되뇌어진다.
아...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나 한번 더 읽어봐야지.. 아... 혼란스러...
서양의 대안으로 동양을 선택한 애드워드 즈윅의 에게는 박수를...
그러나...
하지만 왜 동양의 대표가 동아시아의 일본이 되어야 하며...
왜 일본의 정신인 사무라이 정신이 동양의 대표가 되어야 하는가...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 아닐까?
뭐... 영화는 영화니까 영화로 봅시다.
ㅎㅎㅎ 전문가도 아닌데 이런말 운운해봤자 머리만 아프니까..
영상미와 스펙타클에는... 불평없이 별 네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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