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하루 전 일찍 '라스트 사무라이'를 봤습니다.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감동적이고요. 여기 아래 간단히 장점들을 적어 놓았습니다.
1. 동양에 대한 편견적인 시선이 없다.
영화에서 동양의 대한 그릇된 시각으로 눈에 거슬리는 부분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일본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무리없이 표현한 것 같습니다.
2. 메시지가 분명한 드라마
<명대사1>
옛것과 새것은 하나가 된다.
옛것: 민족 정체성 새것: 신기술
<명대사2>
나는 근대문명을 받아들여 일본을 부강한 나라로 만들고 싶다. 군대도 만들고 철도고 세우고... 그러나 우리가 누군지 잊어선 안 된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이런 내용이었음)
뜻: 신기술을 받아 들여 나라를 부국시키는 건 당연하나 그러는 과정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잃어선 안 된다.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싸우는 사무라이들은 새것을 배척하고 옛것을 고집하는 자들이 아닙니다. 새것만 내세워지며 옛것이 사라지려 하니깐 옛것을 보존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죠. 영화에서 개화 세력의 리더인 오무라가 개화를 내세우며 자기 이득을 챙기는 사람으로 묘사되는데요. 실제로 그가 그랬는지 모르지만 제 생각으론 그 당시 개화 세력의 상당 수가 영화 속의 오무라 같은 자들이었을 겁니다. 우리나라를 보면 개화파하면서 외세와 손 안 잡은 사람이 없죠.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 나라의 최익현 같은 분들의 신념 같은 걸 다시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그 신념을 결코 낡았다고 무시 할 수 없죠.
3. 구식 군대와 신식 군대의 대결
칼과 활로 싸우는 구식 군대와 총으로 싸우는 신식 군대의 대결은 그 설정부터가 흥미롭습니다. 영화 보면 사무라이들이 칼들고 함성을 지르며 총 쏘아대는 신식군대에 달려가는 장면 나오는데 정말 멋있습니다. 총에도 굴하지 않는 그 용감함.
헐리웃이 우리 나라 문화를 소재로 해서 이런 영화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