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스트 사무라이'는 일본이 서구화를 급격히 받아들이려는 시대를 배경으로, '탐 크루즈'와 '사무라이 정신'을 조합시킨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 영화에서의 보는 즐거움은 당연, 매력적 배우로 충분한 탐크루즈의 활약이겠죠. 그가 일본검을 들고, 화려한 전투신을 펼치는것은 어쩔수없는 관객의 즐거움이 됩니다. 그의 동양적 변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되는것도 충분한 볼거리죠.
또하나, 대형 시대물 불록버스터 답게 수많은 병사들의 총과 검의 대결씬 역시 또 다른 볼거리에 한몫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보는 즐거움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인것도 사실입니다.
먼저 전체적으로 시대물 영화의 진부함을 느끼게 됩니다. 과거 시대의 모습과 설정은 그것이 역사성과 사실성의 장점이 될 수 있는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그 시대물이 갖는 역사적 배경들은 진부함을 느끼게되는 단점으로서의 장치가 될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일본문화의 억지성 미화시킴이 거부감적 느낌을 불러 오기도 합니다. 꼭 일본문화의 배타적 시각을 갖지 않더라도 개인 차는 있겠지만, 그 지나침의 과도함은 저만의 생각은 아닐것이라 여겨집니다.
가장 큰 아쉬움은 헐리웃 영웅물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입니다. 똑같은 설정의 반복적 구성은 진보하는 관객에게 또 다시 즐거움이 되기에는 부족합니다. 차라리 슈퍼맨이나 배트맨, 데어데블, 액스맨 스타일의 공상 인물을 내세운 영웅물은 그 재치적 구성만으로 즐거움이 될 수 있지만, 시대적 역사를 배경으로 관객들은 이제 영웅이 단순히 멋진 대사와 멋진 죽음등 영화적 요소만을 보이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보다 사실적이면서 공감될수있는 그 무엇이라는 요소의 첨가가 꼭 필요한거죠.
전투신의 반복적 전술도 그렇죠. 수적으로 불리한 아군, 적에게 달려들었다가 도망치듯 후퇴하여 적군이 그 미끼를 물면서 추격하면 이미 다른 곳에 대기하고 있던 아군이 다시 역습하여 난투를 보여주는식의 전투신은 이미 패트리어트나 브레이브하트등 수많은 영화에서 보여준 것들과 다를것이 없기에 매번 반복적인 참신하지 못한 내용에 관객으로서는 식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뿐이죠.
결론은, 투자한만큼의, 그리고 배우적 매력의 볼거리는 줄지언정, 식상하고 전형적인 헐리웃 영웅물에 동양적 옷만 입힌 상업물에서 크게 벗어나진 못한 영화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