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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크루즈와 한스짐머 그리고 에드워드 즈윅이 만든 대작.. 라스트 사무라이
julythief 2003-12-31 오전 3:22:19 816   [0]

역시 '톰크루즈' 하는 생각을 영화 보는내내 하게되었습니다. '톰크루즈'였기에 더욱 멋있게 역을 소화해내었던것 같습니다. 미국의 북 아메리카 점령 전쟁중 원주민이었던 힘없는 인디언부족을 남녀 노소 가차없이 죽였던 그 죄책감에 사로잡혀 죽지 못해 술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인간적인 모습과, 그리고 일본에서의 첫 전투중 쓰러져도 쓰러져도 기절하거나 죽기전까지 끊임없이 포기할줄 모른채 일어나는 상처입은 용맹한 호랑이 같은 그의 모습을 보면서 멋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포로로 잡혀가서도 그의 비굴하거나 구역질나지 않고 포로인데도 오히려 용맹하면서도 인간적인 그의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그곳에서 그가 느끼는 '일본의 사무라이 정신'과 '일본의 정서' 그리고 '동양적 신비주의'의 매력에 같이 감탄하게 되었다..

영화 내내 음악이 장면장면을 돋보이게 만들고 분위기를 웅장하게 만들었다고 느끼며 끝날때 엔딩 크레딧 올라 가면서 음악 감독을 보니 역시나 하는 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한스짐머.. 그가 만든 영화음악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웅장하고 스펙터클 하면서도 멋진 강약조절로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돋우는 그의 음악을 들으면 왠지 기분이 붕뜨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정말 영웅적 스피릿이 넘치는 영화음악..

집에와서 영화평이 어떤가 살펴보다가 알게된 것은 이영화를 만든 감독이 에드워드 즈윅이라고 한 남자의 대서사시를 그린 "가을의 전설"을 만든 감독이었고... 더구나 최근 몇년사이 즐겨본 '트래픽'이나  '아이엠샘'의 제작을 맡았다는것이다. 충분히 나올만한 멋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일본 문화에 익숙한 본인으로서는(그렇다고 무조건 좋다고 하는 무뇌충들과 달리 절대 아님) 이 영화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그렇다.. 장점이 있다면 단점이 있는법...장점을 보고 감탄하는것이지 단점까지도 받아들이는것이 아님에도 마치 장점때문에 단점까지도 떠받드는 그런것처럼 얘기하는 타인의 모습에 코웃음을 보낸다. 장점을 눈에 띄게 만드는게 문화며 이에는 영화 음악 소설 연극 방송등이 속한다. 또한 단점을 눈에 띄게 만드는것 또한 문화다.

문화를 바라보는 고른 시선을 가지지 않은채 이 영화를 보고 단지 '단점의 일본' 문화에 대한 편견에 사로 잡혀 감동받고 느끼고 우리의 삶에 활력이 되어야할 좋은기회를  차버린다면 좀 아쉬운 일일것이다.

영화 전반에 걸친 일본의 '사무라이 정신'과 '동양적 신비(머무름(停)이 주는 심적 편안함)'에 대한 찬사..  멋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렇게 찬사를 보낼만하게 만들어 놓은 즉 우리의 장점을 멋들어지게 그려놓은 문화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런 내세울만한게 없다는 비참함에 잠시 착잡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본인이 아직 우리나라 문화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일것이다. 어쩌면 너무 익숙하여 소흘히 흘려버리기에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라는게 더 맞는 말인것 같다.

조연및 주연급 조연으로 나온 일본의 배우들 역시 자칫 이질감으로 생기는 벽으로 인해 겉돌지 않고 멋진 연기들을 펼치며 한편의 괜찮은 영화를 만들었다.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일본의 스텝들.. 언젠가 우리나라 스텝들도 헐리웃의 대작에서 볼수있기를 내심 기대해본다. 그리고 수많은 일본인 엑스트라들 그들에게도 수고의 박수를 보내며 감상을 마칩니다. (다들 진짜 일본인같이 생겼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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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사무라이(2003, The Last Samurai)
제작사 : Warner Bros., Cruise-Wagner Productions, Bedford Falls Productions, Radar Pictures / 배급사 : Warner Bros.
공식홈페이지 : http://www.thelastsamura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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