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화를 봤습니다. 굉장하다는 평을 듣던지라 내심 기대를 했으나
글쎄요.. 이정도의 좋은 주제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이정도 수준에서 그친다면
대작이다.. 라고는 말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저만 그렇게 느꼈나요?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나 부자연스러워보이고
특히,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좀 세련되지 못한 맛이라고 할까요.. 전체적으로
어설프다는 느낌을 지울래야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에 코믹요소를 집어넣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영화의
진지한 맛을 해치는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유머스런 면은 처음부터
완전히 배제하고 의미심장하고 진지한 모드로 영화를 전개해나갔으면 더욱
좋지않았을까하고 생각합니다. 제가 수년 전에 책으로 읽었던 실미도의
혹독하고 비참한 이미지... 그런 이미지가 이번 영화를 통해서는 전반적으로
어설픈 연출에 의해 잘 떠오르지않는, 뭔가 어설프고 부족한 느낌이 강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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