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영화와 아닌 영화의 차이가 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매-3가 오락영화로서도 손색없다는 것(즉, 재미있다는 것)에는 동감이며, 여러분들도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상의 무엇이 있느냐는 것인데, 그것은 보는 사람이 자신의 경험과 역량 그리고 사고의 폭만큼 의미부여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창조된 모든 것에는 목적(소명)이 있다. 그 목적을 마치는 것이 존재의 의미이다. 그러한 목적 가운데 '사랑'은 가장 상위에 자리매김된다. '사랑'에 반하는 목적을 추구하는 존재는 목적의 달성과 더불어 소멸하지만, '사랑'을 목적으로 추구한 존재는 영속한다(그것이 남은 자들의 기억속에서든, 아니면 매-3 마지막 장면의 대사처럼 네오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부활-이것은 좀 더 종교적 코드에 가까운 해석이겠지요-을 통해서이든)는 것이 핵심 내용인 것으로 저는 이해하였습니다.
그리고, 인과의 법칙(객관적 존재)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아니다. 즉, 목적(소명)의식과 의지 그리고 사랑과 같은 주관적 요소에 의한 선택이야말로 진정 가치있는 것들을 만들어낸다는 주제도 담고 있는 것 같구요.
이 정도 오락성에, 이 정도 메세지면 좋은 영화아닌가요? 평론가들이 뭐라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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