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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해피하지도, 그다지 에로스럽지도 않은 크리스마스용 기획상품 영화~!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
lee su in 2003-12-13 오후 2:34:53 1962   [0]

시사회를 통해서 이 영화를 보고 감상평을 올립니다.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를 본 소감은 한 마디로 너무 평범했다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영화라면 적어도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을 나서는 순간 함께 영화본 연인, 친구들과 연말 분위기에 맞는 따뜻하고 흐뭇한 마음을 안고 영화관 문을 나서야 되는 것인데,
그런 느낌이 들기는 커녕, 이 영화는 웬지 밍숭밍숭한 느낌이 먼저 앞섭니다.
적어도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을 나서는 시사회 관객들의 무덤덤한 표정에서 가장 먼저 느껴지더군요.

관객의 입장에서 평범하다고 생각되는 큰 이유는 최근의 한국대중영화의 웃음의 강도에 비하면 너무 얌전하게 영화가 진행된다는거죠.
어차피 이런류의 영화가 <동갑내기 과외하기>나 최근의 <위대한 유산>과 같은 재미와 웃음을 주기위해서 만들어졌다면,
적어도 제목에서 풍기는 영화값을 해야함에도, 이 영화는 별로 해피하지도 않고, 그다지 에로틱 스럽지도 않은 크리스마스용 기획상품같은 영화에 불과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군요.

영화의 배경이 대전 유성온천이고, 이 영화를 연출한 이건동 감독 본인도 충청도 출신이라 영화를 느리게 연출했다는 변을 보았지만,
연말 분위기를 내며 이 영화를 보러온 관객들에겐 흥미진진해할만한 영화적 연출요소가 별로 없다는데에 더 큰 문제가 있는것 같더군요.
볼링장 직원 김선아를 둘러싼 경찰 차태현과 조폭 박영규를 둘러싼 삼각관계 그리고 결국은 차태현이 김선아의 사랑을 얻는다는 평범한 설정, 한국영화에서 고질적인 병폐(?)인 조폭이 소재로 이용되는 것,
그리고 에로적인 요소를 삽입하기 위해 중간중간 삽입한 성적 호기심 많은 학생들의 이야기...단순히 이런 요소만 가지고 2시간 가까이를 영화관에 앉자있다는 것은 관객의 인내심을 요구하는 일이죠.

배우들에 대해서 잠깐 얘기해볼까요.
<엽기적인 그녀>, <연애소설>에서의 괜찮았던 차태현의 모습은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부터 어긋나기 시작하더니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에서도 별로 진전된 모습이 보이지가 않네요.
그나마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에서 억지스러운 경상도 사투리 보다는 한단계 낫다는 것을 빼면, 차태현은 이런 기획상품용 영화에서 계속 소모되어야 할 배우인지를 스스로 고민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몽정기>에서 싹트기 시작해서 <위대한 유산>에서 재능이 활짝 만개했던 김선아의 연기를 기대하고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를 보러온 관객이라면 너무나 평범하게 영화를 이끌어가는 김선아의 모습에 약간 뜨악한 반응을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다지 눈에뜨이는 활약을 보이진 못합니다.

영화 포스터나 마케팅의 모든 시선이 차태현과 김선아에게 쏠려있지만, 실질적으로 주연의 한 축을 담당했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는 조폭두목을 연기한 박영규의 연기가 그나마 제일 낫더군요.

 
어쨌든 애초 기획단계부터 이 영화가 <살인의 추억>이나 <올드보이>와 같은 영화가 아닐지언정, 확실하게 관객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포인트가 많이 부족하더군요.
다만, 노골적으로 연말 크리스마스 영화 대목을 겨냥했다는 점, 차태현과 김선아가 출연한다는 점, 같은 날 개봉하는 <반지의 제왕3>의 매진으로 인해 차선책으로 이 영화를 선택하는 관객들이 많을 것이라는 점 등은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를 보러갈 관객들의 발걸음이 적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영화에 대한 개개인의 취향이 틀리겠지만, 적어도 저는 관객 여러분들에게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영화를 보고 나올 때의 느낌...정말 중요하다는걸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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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에로 크리스마스(2003, Happy Ero Christmas)
제작사 : 튜브픽쳐스(주), 싸이더스 HQ / 배급사 : 튜브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happyerotow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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