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도 어느날.....너무 따분하여 극장에 갔습니다. 보고싶은 영화가 있어 찾아간건 아니었습니다.
그냥...막연히, 영화나 보까? 해서 갔었습니다.
믿음직스럽지 않은 키아누 리브스 였지만, 메인 포스터가 맘에 들었습니다.
삼류영화라고 해도 (그당시 액션이 보고 싶었거든요) 잘만 부셔준다면 좋겠다 했었습니다.
그런이유로 별생각 없이,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극장에 들어갔었습니다그런데......그런데 말입니다, 상영시간내내 전 아무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너무 생각할께 많고 스릴 넘치는 영화라 단 1초도 딴생각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소심하고..무난한 앤더슨이 네오로 변해가는 모습은 너무 리얼하고 시원하고 통쾌했습니다.
총알을 피하느냐 허리꺽기를 했을때, 나오는 탄성은 어쩔수가 없었지요
아~ 뭔가 되어가는구나! 뭔가 이루어지고 잇어!!란 느낌이 팍팍 들었습니다.
네오가 총을 맞고 맥없이 쓰러졌을때 진짜 허무했지만...어쨋든,다시 일어나서 총알을 세웠지요!
헐리우드식 마무리였지만, 어쨋든 통쾌한 마무리였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기분좋게 극장을 나올수 있었던 영화입니다..(아직도 극장 계단에서 보았던 포스터가 생각납니다.)
영화에서 제시한 철학적인 내용을 따라가보려고 3년동안 몇번을 더 봤는지 모르게 열심히 봤습니다.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였죠, 볼때마다 나오는 탄성은 여전했습니다.
그런, 매트릭스가 2가 나온다고 했을때, 정말 기대했습니다.
뭔가, 또다른 뭔가를 보여줄꺼라는 확신을 가지고 극장을 찾았습니다.
3편으로 가는 징검다리같은 역할이라는 보다만 듯한 느낌만 가지고 극장을 나왓지만......3편이 있으니 참았지요
더 대단한걸 보여주려 저러는 구나!!이건 예고편일뿐이야~ 맞어,액션영화를 새로쓰게한 매트릭스 아니었던가!!라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개봉과 동시에 극장을 찾았습니다.
열심히 봣지요~~ 한장면이라도 한대사라도 놓칠세라 무척 열심히 봤습니다.
보고나서요?? 뭔가 빠졌다. 뭔가 더있을꺼 같은데....그런 생각만 햇습니다.
보조적인 역할만 하던 여성들이 남자들을 이끄는 인도자의 역할로 바뀌었다는...어는분의 평을 보며 이런 변모한 점이 있구나!란 깨달음을 얻었을뿐......더이상의 고민은 안됐습니다.
너무나 기대해서였는지 트리니티의 죽음이나 네오와 스미스의 격투씬에서 맥이 빠지는것은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솔찍히 전 트리니티가 어떻게 죽었는지도 몰랐습니다.
어디선가....그것이 기계도시의 방어막을 뚫은것이라고 친철히 설명했더군요.그제서야 알았습니다.
왜 죽었는지.............................
1편은 한장면한장면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던것이랑은 다르게 2,3편은 그냥....큰줄거리만 보려고 햇던것 같습니다.
그냥....대작의 끝을 알고 싶었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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