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영화화 했다는 말만 듣고 간 터라 내용도 아무것도 모른 상태였던 나는
할머니의 시집가기일꺼라는 가족코메딘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영화를 보는 내내 웃고 울고 웃고 울고를 반복하는 내 모습에 또 한번 놀라게 됐다.
젋은이들에게 소외된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의 모습과 대사, 행동만 봐도 눈물이 흘렀고
정겨운 굿타령이나 판소리등 우리네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먹먹해져 왔다.
누군가가 죽어가면서 누군가가 태어나는것만큼 아이러니한 상황도 없겠지만은
'사람은 날때와 죽을때 잔치를 한다..'란 마지막 대사가 내 맘 한구석에 오도마니 자리잡은걸 보면
이런게 다 인생, 삶이 아닌가 싶었다.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한편의 연극 또는 기나긴 인생을 돌아본 듯한 기분이었다.
모처럼 눈물을 펑펑쏟게 한 오구..
개봉하게 되면 부모님과 함께 다시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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