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대한극장이기에...
여유있으려니란 맘으로 출발을 했다죠.... --;;
버뜨... 지하철안에서 잠에 빠지는 바람에...
충무로를 그냥 지나쳐 버렸답니다... T_T (그래요 저 바보에요... T_T)
암튼 티켓팅할땐 늦지 않았으니... --;;
솔직히 어떤 영화인지 전혀 모른채 갔었답니다... --;;
출연진을 제외하곤 거의 아는게 없었으니까요 --;; (영화관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어서 죄송합니다... --;;)
<영매>를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영매>에서 저희 전통의 무속인들과 그 과정을 담았었죠....
그리고 <오구>에선 그런 무속과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 관계를 담아내 그것을 지루하지 않게 끌어냈답니다....
<영매>처럼 모든 과정을 담아낸것은 아니지만....
굿 자체의 힘과 그들의 한은 충분히 보여주고 있더군요....
세습무를 하며 살아왔던 집안의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습...
그렇기에 그들이 다시 모이기가 힘들었던 점....
가족의 연이라는 끈...
그리고 그 집과 굿을 부탁하는 강부자씨 집안과의 모순된 인연....
두 집안을 이어주는 이재은씨... (정말 연기자십니다!! 감동 먹었습니다!! T_T)
마을 사람들의 죄....
강부자씨의 죄....
이재은씨의 죄....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의 죄가 보이고....
그 굿은 이미 강부자씨를 위한 굿이 아닌....
그 마을의 모든 죄를 씻기 위한 굿이 됩니다....
배우들의 약간은 과장된 연기가 웃음을 주기도 했지만...
어느정도 오바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드는군요.... --;;
하지만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보기힘들어진 씻김굿이라는 굿을....
정말 제대로 볼수 있었답니다....
많은 자료조사와 여러사람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셨을텐데....
노력하신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
그리고 전통적인 우리나라의 국악....
이건 진국입니다...
세습무 집안의 씻김굿....
마을 사람들의 유대....
그리고 그들 앞에 나타난 저승사자들.... (그들만의 이유가 있으니 직접 확인하세요!!)
그리고 그것들을 풀어나가는 과정....
전 이런 점들이 맘에 들었답니다.... (옛날부터 그런것들을 쫓아다니기도 했었지만... --;;)
마지막에 나오는 나레이션처럼....
탄생과 죽음... 그것은 모두 축제입니다....
어느누구도 부정할수 없는 이야기겠죠....
<영매>의 말을 빌면....
죽음의 의식이 조금더 화려할뿐....
그 두가지의 의미는 종이 한장 차이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우리는 늘 죄를 짓고 살아갑니다...
수많은 한을 만들고 그 한에 묶여...
연을 맺고 또 연을 끊어가며 삽니다....
적어도...
살아가는 동안에 쌓인 한....
모두 풀어가며 살아갔으면 좋겠네요....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길 바래요~~~ ^^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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