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1,2편을 DVD로 소장하고 있을만큼, 매트릭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영화팬이었습니다. 매트릭스 3 레볼루션의 감상 평가는 물론 본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SF장르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다소 실망을, 그리고 휴머니즘의
감동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찬사를 보낼수 있는 영화 입니다.
매트릭스의 1,2를 많이 본 매니아들이 본다면, 매트릭스 3 레볼루션은 다소 지루하게
느꼈을 것입니다. 왜냐면 영화 초반부 부터 40여분간 오라클과 네온, 그리고 트리니티등의
대화에서 1,2 편의 이야기를 많이 설명을 해서 다소 지루했을것 입니다.
그리고 약 400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시온과 기계들의 전투신은 그 화려함과 웅장함은
다른 영화에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SF를 많이 본 영화팬들 혹은, 매트릭스 1,2편을 본
매니아들이라면 매트릭스 1편에서 보여준 독창성및 아이디어가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독창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레볼루션이 졸작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스타워즈및 기타 SF영화및 전투영화보다 웅장하고 화려하지만, 헐리우드의 그 틀을
깨지 못했다는것이 다소 아쉽습니다. 마지막 네오와 스미스의 빗속 대결씬 또한,
인정사정 볼것 없다에서의 안성기와 박중훈의 대결에 익숙한 관객들은 지루함을
느낄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평가는 전편에 비해 다소 독창성이 떨어지나,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트리니티의 죽음및 네오와의 사랑,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유지시킨 네오의 활약등으로 요즘 이라크 전쟁및 북핵 문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던져주는 생명의 존엄성및 전쟁의 비극 평화의 소중함을 메세지로 던져주는 영화 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는 아쉬움은 매트릭스이 주인공인 네오의 등장 장면이 전편 1,2편에
비해서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그 대신 매트릭스 시리즈의 결말인 만큼, 관객들이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1,2편의 내용을 숙지시키게끔 풀어가는 전개 방식은 좋았다고 봅니다.
매트릭스 1,2편을 여러번 보지 않고 1-2번 정도만 본 일반 관객들이라면, 3편에서의
스토리 전개는 앞부분에서 내용을 숙지 시켜주기 때문에 매트릭스 시리즈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어떤 관점에서 어떤 감수성을 가지고 보느냐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지겠지만,
SF와 감동적인 멜로도 좋아하는 저로써는
매트릭스 3 레볼루션에 대한 평가는 전편에 비해 독창성은 떨어지나 다소 예상을 했던
휴머니즘의 결말이 괜찮다고 봅니다. 오락영화에 가까운 매트릭스 시리즈에서
네오와 트리니티의 사랑, 그리고 트리니티의 감동적인 죽음은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합니다.
매트릭스 1의 센세이셔널한 부분에는 다소 떨어지지만, 그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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