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파인딩포레스터 원 제 : Finding Forrester 감 독 : 구스 반 산트 (Gus Van Sant) 출 연 : 숀 코너리 윌리엄 포레스터 역 롭 브라운 자말 월리스 역 F. 머레이 아브라함 헨리 크로포드 역 안나 파킨 클레어 스펜스 역 버스타 라임스 테렐 역
3년 전쯤으로 기억된다. 영화 '굿 윌 헌팅'을 본 후 자극적이지 않은 소박함으로 따뜻한 감동을 전해줬던 감독, 구스 반 산트
이번 영화도 그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평범한 천재의 이야기이며 그 천재성을 일깨워주는 안내자와의 우정을 그린 내용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그 안내자 또한 천재라는 점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외로운 두 천재의 우정을 그린 영화이다.
줄거리를 보자면
그저 친구들과 농구나 즐기고 장난치는 평범한 열 여섯 소년 자말 월러스(롭 브라운).
그치만 그에겐 아버지가 가족을 떠난 후부터 시작 된 수 많은 독서와 작문으로 남다른 글솜씨를 갖고 있다.
그런 자말의 동네엔 지난 40년 동안 은둔자처럼 세상과 단절된 채 베일에 쌓인 이상한 남자 윌리엄 포레스터(숀 코너리)가 있다.
-마치 소설 '앵무새 죽이기'에서 동네사람들과 꼬마들이 상상하는 브래들리씨 처럼 말이다-
친구들과의 담력 내기로 자말은 이 이상한 남자의 집에 몰래 들어가 보지만 침입자에 대한 경계로 무장한 포레스터씨를 보자마자 전리품이라도 넣어 가지고 가려던 가방을 놓고 나오게 된다. 다음 날 가방을 되찾은 자말은 그의 습작 노트 하나하나에 빼곡히 써 놓은 그의 비평과 격려와 조언의 관심에 그의 집을 다시 찾게 되고 그런 자말의 문학적 재능을 알게된 포레스트와의 조심스런 만남은 시작된다. 비로소 그들은 친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학업 성적은 그저 그렇지만 남다른 문학적 재능과 농구 실력으로 체육특기생으로 명문 예비학교로 스카우트 된다. 그 동안의 소시민의 생활과는 다른 명문고 엘리트들과의 낯선 생활 속에서 나름대로 적응해나가던 자말은 우연히 학교 작문 시간에 20세기가 낳은 지성, 위대한 작가인 윌리엄 포레스터가 그 이상한 남자였다는 걸 알게 된다.
지난 40년 전 퓰리쳐 상을 받은 그 책 한권만을 탈고 한 채, 세상과 등진 창 안의 포레스트 앞에 그의 존재를 알아 버린 창 밖의 자말은 그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지 않겠다는 두 사람 만의 비밀 속에 스승과 제자로서 포레스트는 자말을 통해 비로소 한 걸음 한 걸음 세상 밖으로 닫혀진 자신을 말하게 되고, 자말은 포레스트를 통해 자신의 문학적 재능은 한 층 빼어나게 된다.
한편 고작 농구 장학생에 지나지 않는 다고 여기는 편협한 사고의 문학 선생님은 나날이 발전하고 16살 소년의 글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은 완벽한 글솜씨에 표절시비를 걸게 된다. 그것은 바로 젊은 날 윌리엄 포레스트의 글을 표절했다는 것이다. 비록 글의 제목은 그가 달아 준 것이였지만 그 내용은 온전히 자말의 작품이였는데 말이다.
이로 인해 자말은 학교에서 퇴학을 맞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지만 그는 끝까지 포레스터와의 비밀을 지킨다. 그런 자말의 우정에 포레스터는 직접 자말의 글을 낭독하게 된다. 그 스스로도 이제는 세상을 향해 내딛음과 동시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자말의 우정에 보답하는 것이다.
영화는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두서없이 적어 내려간 것도 아쉽지만 보기도 전에 줄거리를 다 얘기해버리는 우를 범하였네요. 영화가 꽤 길어요. 2시간 20분 정도요. 그치만 그 시간동안 지루하다거나 졸리지 않을 만큼 감동적인 스토리를 가졌습니다. 영화 내내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연출력을 보여 준 감독도 칭찬해 주고 싶지만 이 영화의 감동을 한 층 더해주는 건 두 배우의 연기의 조화가 아닐까 합니다. 역시 숀 코너리는 007에서처럼 멋지고 신인인 롭 브라운 역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5월경에 개봉한다는군요. 마음이 동하시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