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엄연한 세계중심적인 위치에 선 국가이다..그러다 보니 어떤 범죄의 스케일도 범국가적인 형태를 띤 블록버스터 범죄가 만연하기도 한다..
그런 미국인만큼 나름대로 그런 쌈빡한 일을 저지르는 녀석들을 소탕해야 하는 인간들이 필요한 것이고 그에 상응하는 인간들은 S.W.A.T.라는 이름으로 무장한 특수기동대이다..
어중간한 짭새들과는 달리 이들은 개개인의 막강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경찰보단 군대와 가까워 보이는 무장집단이다..
어찌되었건 그런 용맹무쌍한 스왓의 활약을 타국가인인 우리에게까지 자랑하고자 한다니 한번 그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극장으로 향했다..
가장 근래들어서 상영한 범죄소탕에 앞장서는 경찰영화중 기억에 남는 건 나쁜녀석들2라고 볼 수 있겠다..스케일적인 면에서 스왓과 비교될만한 나쁜녀석들 2지만..나쁜녀석들2가 개개인의 애드립에 가까운 개인플레이에 기대고 있다면 스왓은 어떤 전체적인 집단의 정교한 팀플레이에 기대고 있다..
그리고 나쁜녀석들의 액션역시 나름대로 리얼하고 현장감이 있지만 스왓에 비하면 더없는 오버액션처럼 보이는 건 스왓은 그만큼이나 특수기동대의 현실적인 재현에 성공해냇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이 사용하는 특수한 장비와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모습..하나의 영웅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하나의 팀웍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작전을 수행해나가는 장면들이 현실감있고 부담스럽지 않다..마치 SF영화를 보는듯하던 요즘 액션물에 비해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스크린에서 느껴지는 반가움이 크다..또한 CNN의 뉴스속보를 보는듯이 가끔씩 내미는 둔탁한 카메라 화면의 영상은 더욱 리얼리티를 가중시킨다..
지금까지 보아온 할리웃의 과장되고 소수의 몇몇의 능력을 보여주는 영웅만들기식 스토리의 답습에서 피했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만하기도 하다..
스토리적인 면에서도 무리는 없다..나름대로 탄탄하면서도 과장되지 않고 적절해보이는 긴장감의 완급조절이 보는 이에게 2시간여의 시간동안 지루함을 느끼기 힘들게 할 듯 하다..
하나의 선을 이루는 개인적인 에피소드와 전체적인 맥락의 연결이 매끈하다..치졸한 복수극으로도 도태되지도..그저 치고박는 액션물로 치부되지도 않는 적절한 혼용에 성공한 느낌이다..
개개인 인물에 대한 캐릭터적 요소도 영화의 매력이다..1인 혹은 2인 독식의 영화가 아닌 이런 팀플레이를 중시하는 영화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미덕이지만 이영화역시 전체적인 움직임뿐 아니라 개개인에게 앵글을 맞추는 것에 게을리하지 않았다..
여러가지로 이영화는 요즘 범람하는 보는이에게 머리로 이해시키는 액션물에 비해서 현실적이고 생동감있다..물론 SF를 지향하는 영화와 비교해 말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콜린 패럴..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크루즈를 엿먹이려다 결국 진실에 다가선 이유로 자신이 엿먹게 되는 비운의 인물로 열연을 펼쳐 나름대로 신고식을 치른후 최근 폰부스에서 일취월장한 연기실력을 뽐내고는 이런 대형 블록버스터의 주인공 자리를 꿰찬 것으로 보아 그의 입지가 얼마나 다져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찌되었건 2시간여 동안 나름대로 지루함이나 권태로움을 느낄 이유는 없어보인다..다만 한가지 딴지를 걸만한 건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운 할리웃 블록버스터라는 점 정도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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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W.A.T. 특수기동대(2003, S.W.A.T.)
제작사 : Original Film, Chris Lee Productions, Columbia Pictures Corporation, Illusion Entertainment, Camelot Pictures / 배급사 :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수입사 :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
공식홈페이지 : http://www.whoisswa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