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마누라 1편을 기대하고 2편을 보신다면 무지 실망하실 겁니다. 방금 영화 보고 돌와온 길인데 뭘 봤는지 하나도 생각 안 나네요. 아 하나 있네요. 임은주인가? 1편에 신은경의 코치(?)로 나왔던 그 아가씨는 기억이 나네요. 한 마디로 오랫 기다림 끝에 맛본 실망감이었습니다. 물론 대개 성공한 영화들의 속편들이 워낙 큰 기대감을 충족시켜줄만큼의 내용을 담고 있지 못해 왔던 것들이 사실이지만 이 영화는 그 이상의 실망감을 안겨주네요.(너무 심한가?) 특히 자연스런 웃음이 아닌 억지 웃음을 유발시키기 위한 작위적인 장면들은 차라리 애처러울 정도였죠.(저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우여곡절 끝에 개봉한 우리나라 영화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야 간절하지만 제 생각으론 좀 힘들거 같군요. 어쨌든 영화 찍느라 애쓴 배우들과 스텝들에게는 박수를 보내고 싶군요. 한국 영화 앞으로 더욱 발전하길 바랍니다.
2003-09-05 오후 12: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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