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의 너무 잦은 반복.... 김상훈과 배두나의 애절한 애정까지의 설득력 없는 비약 ... 이것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나 ..... 이영화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을 들라면 단연 박상민과 쫄다구 .... 의 설정에 있습니다. 단 두명이 천명이 있다는 지하철을 점거하고 특수부대요원들과 총싸움을 하는데 박상민과 쫄다구는 절대 맞지 않고 특수부대원만 죽어나갈때 그 황당함이란 ..... 일개 경찰도 아닌 우리나라 최고실력을 가진 특수요원이 단 두명에게 그렇게 죽어나가고 그 단 두명이 .... 폭탄을 설치하고 지하철노선도를 철저히 암기하고 모든 폭탄 조작을 하여 지하철을 완전히 마비시킨다는 것은
참 보면서도 ...어처구니가 없었다.
왜 그들 둘이 문제이냐 ???? 다른 영화 보면 람보도 일당백이고 코만도도 일당백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그래서 난 김석훈의 초인같은 면은 트집잡지 않는다. 그도 ...여기서는 거의 초인으로 나온다. 웬만하면 안 죽는다. 지하철에서 떨어져도 살고 .... 120키로 이상 달리는 지하철에서 잘도 매달린다.
그러나 그의 연기에 트집잡지 않는 것은 그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그럴수 있다는 암묵적인 동의가 관객들에게는 있고 또 그래야 어느정도 스트레스 해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박상민과 그 쫄다구도 무적이다. 악당이 무적이다. 총알도 악당을 피해가고 악당이 하는 짓은 다 성공한다. 관객들 기분은 어떨까 ????
주인공이 튼튼한 것은 ..... 어느정도 과장된 것은 이해되어도 악당이 그렇게 비정상적으로 강하고 강한 운을 지닌 것에는 아마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튜브의 악당은 단 두명인데 ( 단 두명이 그렇게 큰 일을 벌일 수 있다는 것에 관객들이 얼마나 공감을 할까 ??? )
너무나도 비정상적으로 강하고 강한 운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관객들은 많이 답답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