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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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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9 오후 2:2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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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공간은 의외로 공포스럽다. 똑 같은 크기, 똑 같은 모양새로 즐비해 있는 교실, 과학 실험실, 미술실, 음악실, 체육관 등 실습을 목적으로 무미건조하게 만들진 각각의 실습실들 여기에 그 모든 교실들을 아우르는 복도 그리고 어린 학생들을 공포스럽게 하는 학교에 전해지는 전설들…. 학교라는 공간은 우리가 청소년기인10대의 전부를 보내는 공간이며 굉장히 익숙하고 친숙 한 어쩌면 집보다도 더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공간임에도 우리는 그 곳에서 종종 공포라는 상반된 느낌을 받곤 한다. 아무도 없는 학교에서 늦은 밤까지 홀로 공부를 해 본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늦은 시간 부득이하게 학교에 가야 할 일이 생겨 불 꺼진 교정을, 캄캄한 운동장을 지나쳐 본 경험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학교의 한쪽 구석 낯설고 허름한 그래서 버려진 것이 아닐까 하는 궁금 증을 자아내게 하는 낡고 오래된 창고 같은 건물이 있는 학교를 다녔던 사람이라면 재학 시 절 그 학교에 대해 막연한 공포의 느낌을 한번쯤 가져보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영화 <여고괴담> 시리즈는 이런 학교가 주는 익숙한 그러나 은밀한 공포를 형상화 한다. 깊은 밤 넓은 운동장 한가운데 덩그렇게 놓여진 학교라는 건물, 건물 안 횡 한 복도나 교실 그리고 실습실 등에서 느껴졌을 법한 막연했던 으스스함을, 사춘기 불안한 마음 때문에 발 생 할 수 있는 모든 감정(우정, 질투, 시기, 경쟁심, 경쟁에 따르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불행했던 학생이나 선생님과 학생간에 있을 법한 불화에 관한 일화는 ‘괴 담’ 또는 ‘전설’ 이라는 이름으로 학교 내외 사람들(학생, 선생님, 교내 근무자 또는 주변 이 웃)들의 입을 통해 때로는 와전되고 부풀려 전해 내려와 후대의 사람들에게 때론 ‘가십’으 로 때론 ‘공포’의 이름으로 형상화되어 후대에 일종의 ‘학교 공포’로 자리매김해 완전히 정 착해 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쏟아지는 비와 번개 덩그러니 서있는 학교의 교정에 맨발로 등장하는 소녀의 뒷모습으로 시작된 <여고괴담 첫 번째 이야기>가 학교를 다니는 학생간의 우정, 오해, 실망, 외로움, 경쟁, 좌절, 자살 등 통해 학교라는 공간에 존재하는 사제간의 불합리함, 학생들의 불안함 을 사실적이면서도 비판적인 시각으로 세태를 꼬집으며, 한을 품고 죽은 학생의 은밀하고도 집요한 원혼의 복수를 살인이라는 방법을 통해 공포로 형상화 하여 재미를 주었다면 <여고 괴담 두 번째 이야기>는 그 이야기를 여고를 다니는 사춘기 학생들의 심리에 국한, 사춘기 여고생들이 느낄 수 있는 고뇌와 고민 그리고 친구 사이의 우정(?)에 관한 미묘한 소녀의 감정을 교환 일기라는 도구로 훌륭히 표현해 낸다. 또한 불안한 사춘기, 친구로 인한 오해 와 좌절로 불안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자살하는 소녀와 그 소녀의 원혼을 통해 마음으 로부터 우러나는 은근하고 근원적인 공포를 선사하며 공감할 수 있는 학교 괴담을 이어갔다.
이제 <여고괴담>의 세 번째 이야기는 학교라는 공간 속에서 괴담이 전해지는 전설의 공간 ‘여우 계단’에 집중한다. 학교라면 한곳쯤 있을 법한 괴담이 전해지는 장소, 웬지모를 음산함이나 두려움이 전달되는 그곳, 영화는 그곳에 얽힌 전설과 저주 그리고 그 저주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4명의 학생들의 종말을 이야기 한다. 상대를 배려한다기 보단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이, 고민이, 스스로의 욕심이 중요하기만 한 사춘기의 그들, 지극히 개인적인 욕심, 욕망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일방적일 수 밖 에 없는 그들은 간절한 소망으로 여우계단에 올라 순간 소망을 이루게 된 듯하지만 상대를 배려 하지 않은 개인의 욕심으로 이루어진 소망은 부작용을 잉태한 여우계단의 저주로 인해 소원 성취에 대한 기쁨도 잠시 그들을 영원의 지옥 굴로 안내한다. 스스로 만을 생각한 엇갈린 욕망과 오해가 낳은 소원은 지독히 일방적이기만 했던 소망은 부작용을 낳고 그 때문에 사랑하는 상대를 파멸시키고 해치는 결과를 낳아 스스로를 철저히 고립시키고 망가뜨리는 수순을 밟으며 파멸되어 종국엔 비극적 죽음을 맞게 되는 계단의 저주에 대한 이야기를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 여우계단>은 들려주려 한다.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 여우계단 <여고괴담>의 시리즈는 기존의 시리즈와는 별도로 조금은 독특한 형태를 취한다. 시리즈 물 임에도 전편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이야기 구조가 동일하다거나 비슷하지 않으며 각 영화를 연출한 연출자가 다른 까닭에 그 영화를 특징 지울 연출의 묘미나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이 모두 다르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도 마찬가지. 굳이 <여고괴담>이라는 타이틀을 붙이지 않고 ‘여우계단’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불러도 좋 을만큼 영화는 전편들과의 연관관계는 전혀 없어 보인다. 단지 학교 내에 전해지는 공포에 대한 하나의 에피소드 또는 괴담이라 불리는 이야기라는 것 뿐. 그런데 이젠 시리즈가 많이(?) 만들어져서일까 ?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은 이전의 독립 되고 차별된 느낌의 전편들과는 조금 달리 익숙하다 또는 비슷하다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앞선 시리즈들의 내용에서 느껴졌었던 익숙함이 전편에서 설정되었던 학생들간의 설정에서 느껴지는 비슷함이 3편에서 교묘히 합쳐지고 융합되는 느낌을 받는다. 어째 이제껏 만들어진 여고괴담 시리즈를 답습하고 차용하여 1, 2편의 내용을 집대성(?), ‘여우 계단’이라는 저주공간 하에 재 배치하여 열거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특별한 장소 예술 고등학교 학교라는 공간은 친구들과의 우정을 쌓는 중요한 장소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그 시절 가장 소중한 친구들과 피나는 경쟁을 해야 하는 곳이다. 대학에 가기 위해, 인정 받기 위해, 스스 로의 만족을 위해 가장 친한 친구를 밟고 올라야 하는 경쟁의 장소이며 투쟁의 장소이다. 영화 <여우 계단>의 배경이 예술고등학교로 설정된 건 인문계 고등학교보다 더한 심리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감수해야만 학교 내 학생들의 경쟁, 심리적으로 불안하기만 한 사춘기 시절 최고에로의 집착과 스트레스, 주변의 기대를 많이 받는 예술고 학생들을 통해 가장 가 까운 친구와 비교되고 경쟁 될 수 밖에 없는 재능과 노력에 대한 고뇌와 갈등을 더 두드러 지게 하고 문제화 시키고자 하는 감독의 의도된 연출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차별이 된 건 인문계 고등학교와 예술 고등학교 일 뿐 그곳의 상황은 전편과 동일하 다. <여우 계단>에서 1편의 이미지가 떠오른 건 소희와 진성의 경쟁구조와 자살이라는 내용적인 측면일 것이다. (물론 이 부분은 학교를 소재로 하고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고 흔한 소재이기에 그렇다 치자.) 그런데 소희와 진성의 경쟁과 우정이 한편으로 2편의 내용을 떠 올리게 하는 건 우연의 일치일까? 즉, 소희는 진성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의지하고 좋아 (?)한다. 그녀(소희)가 왜 진성에게 그런 태도를 보이는지 이유를 알려주지 않은 체. 진성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소희의 모습은 시은에 지나치게 집착했던 효신의 모습과 겹쳐지 면서 영화는 1편과 2편의 흥행코드를 교묘히 답습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여기에 소희를 좋아하는 혜주의 등장은 2편에서 효신과 민아의 교환일기 사실을 알게 되는 민아의 삼각구조와 비슷한 형태를 띠며 기존 시리즈를 차용하고 짜맞추고 있는 것 같은 인 상을 더욱 강하게 한다. 물론 <여고 괴담>의 배경이 되는 ‘학교’라는 장소가 주는 특수성 때문에, 사춘기 소녀들이 주인공이라는 점 때문에 그리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흔한 괴담들을 다루고 있다는 영화의 특수성 때문에 비슷한 구조와 설정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기도 하지만 영 화는 비슷하다는 느낌을 지우기에 등장인물(소희, 진성, 혜주, 윤지)들의 행동이, 그들 사이 의 설정이 내용이 전개되어가는 과정들이 일관적이지 않으며 설득력이 떨어진다.
일관되지 않은 모습의 캐릭터들 영화는 그물처럼 얽힌 소망과 그에 따른 저주를 받는 삼각 인물, 진성, 소희, 혜주를 중심으 로 진행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캐릭터에 대한 일관성과 설명이 부족한 영화는 그 내용에 대한 이해를 방해하고 혼란을 가중시킨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진성을 좋아(어쩜 집착)하는 소희. 발레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고 모 나지 않고 싹싹하며 집 안의 배경도 꽤 괜찮은 남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는 소희, 하지만 그 녀는 처음부터 그녀의 절친한 친구는 진성이라고 단정 짓는다. 문득 발레 때문에 어머니와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고 어딘지 외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진성에 대한 집착 은 어딘지 근거를 알 수가 없어 보인다. 더구나 표면 적으론 진성만을 좋아하고 의지하는 착한(?) 친구이지만 문득문득 1등에, 발레에 집착하는 소현의 모습은 친구를 배려하는 착한 친구라는 이미지보다는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사춘기시절 새침떼기 친구처럼 비춰져 그녀가 과연 진성을 좋아하는 것이 사실인지를 의문스럽게 한다. 내 개인적인 느낌은 우등 한 소 현의 처지를 맘껏 진성에게 뽐내고 열등한 진성에게 은연중에 ‘넌 날 따라올 수 없어!’ 하고 약 올리는 것아 보였다. 소희로 인한 진성의 시기나 질투를 극단으로 보여지게 하기위한 감독의 의도된 연출인지 아님 신인배우 박 한별의 미숙된 연기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소희의 진성에 대한 납득가지 않는 애정과 일관 성 없는 태도는 어쩐지 모든 것을 가식적인 것으로 느끼게 한다. 자신에게 지나치게 의지하며 때로는 그녀를 곤경에 빠뜨리는 조금은 철이 없어 보이는 소희 를 감싸주는 진성의 캐릭터는 소희에 비해 일관되어 보이긴 하다. 그러나 문제는 진성이 소 희에 대한 태도가 돌변하는 것이 너무 갑작스럽다는 데 있다. 그녀는 소희의 철없음을 익히 잘 알아왔다. 더구나 그녀는 소희보다 열등하고 처지가 나쁘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녀를 포 용하고 감싸왔다. 친구라는 생각에 그녀를 좋아해서 여지껏 잘 참아오던 진성이 갑자기 소 희에 대한 열등감을 발레에 대한 경쟁심을, 열정을 드러내는 과정이 조금은 갑작스러워 보인다. 단지 콩쿨에 대한 욕심 때문에, 지나치게 소희 만을 주목하는 주변의 기대 때문에,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 소희가 태도가 미워서, 소희에 대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모질게만 진성의 모습이 낯설다. 주변의 모든 사람으로부터 외면을 받을 정도로 콩쿨에 집착하는 그 녀의 모습이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처음부터 속이 깊은 아이로 설정이 되었기에 소희에 대한 열등감을 그녀에 대한 사랑과 우정으로 극복해 온 그녀였기에 갑작스럽게 폭발되는 소 희에 대한 그녀의 미움이, 시기가 조금은 갑작스럽다. 또한 모질게 소희를 밀어내고 결국은 콩쿨에 참가, 우승하여 소원을 성취해 가는 진성의 모습 역시 작위적이다. 소희에 대한 진성의 열등의식이 소희의 진성에 대한 집착만을 두드 러지게 보여주었던 영화는 진성의 발레에 대한 열정이나 재능,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과감 히(?) 생략한다. 따라서 그녀의 발레에 대한 사랑이나 능력이 간과되고 소희에 대한 시기나 질투심만을 폭발시켜버려 그 상황의 설득력을 스스로 잃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더욱이 콩쿨에 나간 진성이 곧장 우승의 영광을 안게 되는 장면은 영화의 내용을 지나치게 작위적 이고 인위적으로 느끼게 한다. 앞서 소희와 끊임없이 비교되고 열등하던 그녀가 소희라는 실력자(?)가 없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전국대회의 우승까지도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 자였었다라는 설정은 그녀에 대한 설정 자체가 혼란스럽게 한다.
영화의 비극은 진성, 소희 그리고 혜주, 세 사람의 얽히고 설킨 욕망과 욕심에서 비롯된다. 진성과 늘 함께이고 싶었던 소희의, 소희를 한번쯤 이겨보고 싶었던 진성의, 날씬해 지기를, 소희가 돌아와 주기를 바라던 혜주의 소원이 각각 여우 계단에 전달 되어 그들의 소원이 욕망이 교묘히 얽히면서 그 소원이 불러온 저주에 휘말려 파국으로 치달아가는 그들의 모습 이 비극적으로 비춰진다. 단편적으로 보면 꽤나 그럴듯한 인물구조와 꽉 짜여진 듯한 이야기구조로 그럴듯한 공포의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실제의 영화는 김이 빠질 정도로 밋밋하고 심심하며 전혀 공포스럽지 않고 재미조차 없다. 공포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귀신이 등장하기까지의 과정이 지나치게 길고 지루하며 영 화는 지나치게 ‘여우계단’이라는 으스스한 공간에만 집중한다. 그곳에 얽힌 저주나 전설은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어쩌면 ‘여우 계단’은 소희의, 진성의, 혜주의 간절한 욕망이 표출 되면서 그리고 그것들이 비극적으로 얽히면서 비극의 장소로 거듭난다. 그 이전의 ‘여우 계 단’은 단지 그냥 말뿐인 전설의, 저주의 공간이었고 이 영화는 단지 학생들의 소소한 일상 을 담은 밋밋한 드라마였을 뿐이다. 따라서 소희가 자살을 해서 비로소 귀신으로 환생(?) 하고 그녀의 욕망이 원한이 구체적으로 나타날 때 영화는 공포의 분위기로 휩싸여 천천히 관객에게 오싹함을 주려고 하기는 하지만 그러나 그 방법이 조금 구태의연하다. 기존에 나왔던 공포영화의 인상적인 장면들을 패러디하고 있는 이 영화는 공포의 분위기를 주는 데에도 실패를 한 체 관객에게 지루함만을 선사한다. 영화는 지나치게 억측이 심하고 엉성하며 작위적이다. 소희가 진성의 관계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영화는 영화의 주변인물에 지나치게 무관심하다. 혜주를 지나치다 싶게 놀리며 빈정거리는 태도로 일관하는 윤지라는 인물은 영화 속에서 인상적으로 비춰지기는 하지만 그녀의 임무는 단지 혜주를 놀리는 일이다. 그녀의 존재이유 모호하다 보니 그녀에 대한 캐릭터의 색깔 역시 판단하기가 어렵다. 소희를 지나치게 편애 하는 듯한 발레 선생님과 소희의 어머니의 사이에 관계가 무언가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의 실체에 대한 설명은 역시 아무데서도 찾을 수가 없다.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에피소드들을 무시하고 흘러가는 줄거리는 때때로 영화의 흐름을 방해하고 줄거리에 대한 이해를 힘겹게 하며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이해하기 어렵게 한다. 지나치게 편집된 듯한 각각의 장면들은 줄거리를 일관되게 이끌어가지 못하고 등장인물의 갑작스런 등장이나 돌출 행동으로 받아들여져 관객을 혼란스럽게 하고 초반 뚱뚱한 모습에 서 갑작스럽게 날씬해진 혜주의 모습에 아무도 반응하지 않는다던가 후반에 자행되는 살인 때문에 학교의 누군가가 실종이 되었을 터인데도 학교는 전혀 동요되지 않는 분위기기를 보여줘 영화 전체의 내용이 현실성을 잃는 듯한 느낌이 든다.
줄거리나 내용, 캐릭터나 연기자, 공포에 대한 효과 등 그 어떤 것 하나 만족스럽지 않은 영화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은 <여고 괴담> 시리즈 중 가장 재미없고 특징없 는 시리즈의 한편으로 기억될 것 같다. 지루하고, 황당하며, 무섭지도, 공포스럽지도 않은, 내용이나 볼거리 어느 한 부분에서도 특별한 재미나 공감을 느낄 수 없는 영화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는 어쩌면 기존 <여고괴담>의 시리즈의 명성만을 차용하여 겉으로 보여지는 분위기만 그럴 듯한 여름 공포영화의 흥행 분위기에 부합하는 흥행만을 노린 상업 영화같은 느낌에 씁쓸함을 던져 준다. 또한 기존 시리즈의 명성에 누가 될 것 같은 느낌에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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