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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나지 않는 진정한 똥개를 만나다. 똥개
exitwind 2003-07-09 오후 2:07:39 1081   [7]

 정우성.....
  
우리는 기억합니다.
  
근사한 식당에서 마누라인지 여자친구인지는 알수 없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그녀 고소영을 보며
  
젠틀맨의 정장을 입고 끝발나게 씨익 웃어주며
  
카드에 싸인을 하던.......
  
그의 모습을.....
  
  
엄청 비싸다는 자전거를 타며 그녀를 향해
  
또 한번 어저리게 미소를 주던 그를......
  
  
똥개..
  
똥개같이 지내고 똥개같이 처묵고 똥개같이 싸우고.....
  
인생자체가 똥개인..
  
진정한 상팔자를 정우성이 보여줍니다.
  
  
영화 구미호에서 약간 어리버리 택시기사로 기억했던 그가....
  
영화 비트(한 5번은 봤다죠..)에서 좌측(?)으로 각도 45도 삐뚤어진 눈으로
  
한쪽 눈을 가린채 동네 양아치들을 갈굴땐..
  
정말 유오성과 더불어 카리스마가 죽였던게 아닌지..
(눈이 커서 눈알두 크다구 눈빛을 강조한 스티붕이랑은 다른..)
  
그때의 반항아 눈빛을 다시금 진지하게 느낄수는 없지만.
  
이번엔 다소 풀린.. 그의 눈으로......
  
영화 "친구" 에서 들었던 비슷한 걸쭉한 사투리로 말투, 억양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낸 그를 보며....
  
정말 그는 진짜 배우구나 라는 생각이...
  
  
당췌 아무리봐도 콧물같은 정체모를 액체들이
  
똥개 차철민의 코에서 흐를때면..
  
관객들의 비명소리가......
(-_-환상이 깨지는 소리었겠죠.)
  
정우성이 하는 요상한(?) 뻑큐와 함께..
  
  
영화 똥개 에서 가장 잼있게 봤던 씬이 무어냐구 물으신다면.......
  
주저하지 않고 액션 씬을 꼽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본 액션 씬은... 스티붕 신갈의 절도 있는 액션도 아니며
  
곱슬머리 김보성의 오바 액션도 아니며..
  
유오성의 파워있는 액션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엉.망.진.창...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느낄수 있었던.. 그런
  
-_-;; 쌈마이 정신의 액션이었습니다.
  
  
도무지 태권도,합기도,쿵후,궁중무술, 등의 어디에서도 볼수 없던..
  
요상한 발차기와 무대뽀 박치기 ...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때나 겪을법한 패싸움에서도.. 겪었던
  
그런 쌈마이의 의리와 버무러진 액션..
  
  
그리고 막판 라스트 하일라이트 초절정 고감도 스펙터클 하이쿨한 !!!!!
  
조직원(?)들을 대표한 짱대 짱의 맞짱!
  
영화상에서 가능할법한 처벌 합의 각서를 조건으로 싸운
  
똥개의 원수와 결투는....... 정말 원츄 입니다.
  
쌈 장면을 보면 요새 유행하는 최고의 게임.. 이종격투기가 생각나는..
  
-_-; 다만 그들의 막무가내로 휘두르는
  
"짝 짝 " 소리나는.. 주먹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에..
  
진지한 싸움이 약간의 희화화가 되긴 했지만..(-_-; 진짜 개판!)
  
신물나게 싸우는 결투 끝에 .. 똥개답게.. 한번물면 놓지 않는
  
그를 보며.....
  
  
똥개.. 정우성을 위한, 정우성에 의한, 에 또 머더라. ㅡㅡ;
  
할튼 그런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곽격탱 감독은....
  
영화 친구의 필두로 시작(?)으로.....
  
계속 남성적인 선이 굵은 영화를 창조해나가는 것 같은..
  
그리고 그것은 영화 챔피언..
  
그리고 똥개 에서.....
  
다시 한번 남성물이 가득한 .. 담백한 소주 한잔을
  
들이키는 맛을 보여줍니다.
  
  
즐겁게.. 신나게 본 영화였습니다.

ps

-_-; 가볍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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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2003, Mutt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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