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그간 드라마에서 보여준 오종록의 모습이 변함없이 담겨져 있었다. 물론 너무 변함없이 담겨져 있는 게 단점도 되었지만... 이 영화 처음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슬픔으로 기억될 영화같다. 물론 모든 구성이라든가 인물설정이 상투적이고 만화적이다. 하지만 한 장면 한 장면에 시시콜콜 따져가면서 보지 않고 그냥 오감의 전원만 켜둔 채 흘러들어오는 대로 본다면 그런대로 웃다가 울다가 무모하지만 순수한 한 남자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그 때문에 아련한 미소를 살며시 지으며 극장을 빠져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역시나 유동근과 성지루는 애초에 부여받은 임무대로 차태현과 손예진만으론 채워 줄 수 없는 중후함을 극에 불어다 넣어준 것 같고 멜로의 훌륭한 파트너인 감미로운 음악과의 접속이 없어보여 그게 아쉽고 감독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랄까 촬영구도, 이야기 전개방식 등에서 너무 드라마 내음이 강하게 풍겨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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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궐도 알바 풀었나보다
2003-06-27
22:10
저도 이 영화 보고나오면서 미소지었습니다... 어이없어서 웃음밖엔 안나오더군요..허접그자체!
2003-06-26
22:19
웃기다고 만든 장면 짜증나고 울라고 만든 장면 유치해서 웃기고..피아노 만큼이라도 했다면..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