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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살인의 추억]과 [와일드 카드],그리고 얼마전 [장화,홍련]으로 이어지는 한국영화의 흥행과 영화의 계절이라 해도 부족함 없는 여름을 개봉일로 기다리는 한국영화들은 우리나라 영화팬들을 항상 설레이게 만든다.그리고 그런 와중에 차태현,손예진 이라는 인기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운 [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는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또한 [해피투게더][피아노]등 인기 TV 드라마의 감독에서 장편영화의 감독으로 데뷔하는 오종록 감독이라는 점은 [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를 신선하고 유쾌한 코믹 멜로 영화로 기대하게끔 해줄것이다.더군다나 연기력이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는 유동근과 성지루,코믹연기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손예진,확실하게 망가지는 차태현의 연기는 영화를 보기전부터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제목부터 독특한 [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는 배우들과 그 독특한 스토리에서부터 기대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인 것이다.
동갑내기 주일매와 손태일은 태어나자 마자 엄마의 젖도 나눠 먹은 특별한(?) 사이이다.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일편단심 일매만을 향한 태일의 마음은 그 누구보다 애절하고 간곡하다.하지만 그런 태일을 사사건건 물고 넘어지는 일매의 아버지이자 태일의 선생님이기도 한 주영달과 태일은 만나기만하면 전쟁 분위기이다.영화는 일매와 태일의 멜로,그리고 태일과 일매의 아버지 사이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어릴적부터 자신의 딸 일매를 주겠다는 약속으로 태일을 괴롭힌 주영달에 대한 고발로 시작하는 [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는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차태현의 과감하게 망가진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을 터지게 한다.[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는 유동근과 차태현의 코믹연기가 대부분이라고 할만큼 두 배우의 과장된 연기로 시종일관 웃음을 준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관객들을 금새 지루하게 만들어 버린다.지나치게 많은 에피소드들과 배우들의 코믹연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한 스토리는 영화를 산만하게만 할 뿐이었고, 초반의 발랄한 웃음까지도 지속하지 못하는 후반의 진부함은 실망스럽게만 느껴졌다.첫사랑인 주일매를 위해우나 주일매를 쟁취하기 위해 그녀의 아버지인 주영달의 황당한 제안까지도 모두 성취해 내는 손태일의 모습이나 첫사랑을 사수하기 위한 손태일의 피눈물 나는 노력이 보는내내 웃음을 터지게 했다.하지만 그런 코믹함 속에서 어색하게 연출된 주일매와 손태일의 멜로나 삼각관계,그리고 후반의 당황스런 전개는 영화의 유쾌함마저도 흐지부지 하게 만들어 버렸다.차태현의 망가지는 연기와 중견배우 유동근의 몸을 던지는 코믹연기에 폭소를 터뜨린 관객들이라면 그 안타까움은 더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는 무엇보다 세 배우의 코믹연기가 기대를 하게끔 해주었고,차태현,손예진,유동근 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영화에 대해 이목을 집중하게끔 해주는 영화이다.그런점에서 영화 속에서 확실히 망가지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의 연기는 눈에 띈다.오로지 주일매만을 향한 마음으로 그녀를 사수하는 손태일을 연기한 차태현은 역시나 특유의 캐릭터로 영화 속에서 단연 돋보인다.영화계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려 놓은 [엽기적인 그녀]로 순진하면서도 코믹한 복딩이를 연기한 차태현은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금 차태현 만의 매력을 보여준다.첫사랑을 위해 명문대에 입학해야 하고,사법고시까지 통과해야 하지만 오직 일매를 다른 남자들로부터 지켜나가는 태일의 황당무계한 작전들은 시종일관 관객들의 배꼽을 만들어 준다.더군다나 영화의 시즉부터 과감한(?) 노출연기와 다소 과장스럽지만 코믹한 경상도 사투리를 선보이는 차태현은 [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를 통해 확실히 관객들을 웃음으로 가득차게 해줄 것이다.또한 차태현과 함께 경쟁이라도 하듯 몸을 던지는 연기를 선보인 유동근 또한 다시한번 코믹한 캐릭터를 감칠맛나게 표현해내고 있다.자신의 딸인 일매를 약속으로 태일에게 대학과 사법고시라는 어려운 조건을 내걸고 사사건건 태일과 일매 사이에서 간섭을 하는 주영달이란 캐릭터를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와 몸을 던지는 코믹연기로써 잘 표현해 주고 있다.이미 [가문의 영광]을 통해 코믹연기를 선보였듯이 [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를 통한 유동근의 연기는 중견배우 다운 노련함마저 엿보인다.그리고 [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의 홍일점인 손예진 역시 비키니를 입는 과감함과 푼수끼 넘치는 연기로써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었다.전작인 [클래식]을 통해 연기에 한층 물이 오른 손예진 이기에 이번 영화는 손예진의 색다른 변신을 볼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코미디 전문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차태현과 위엄스런 왕에서 이제는 구수한 사투리를 선보이는 코믹연기자로 변신한 유동근,한창 연기에 물이 오른 손예진이라는 금상첨화의 캐스팅은 [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가 가장 크게 내놓는 자랑거리 일것이다.그만큼 영화 속에서 각자의 캐릭터를 깔끔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해낸 세 배우와 성지루의 감칠맛 나는 조연연기는 관객들에게 확실한 웃음과 재미를 전해준다.하지만 정신없이 등장하는 사소한 에피소드들과 부자연스러운 스토리 전개는 영화가 진행될수록 지루하게 만들고,배우들의 코믹연기와도 전혀 어울리지 못했다.그래서일까 영화는 상당히 어수선하고 산만하기까지 하다.[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는 코웃음이 나게끔 하는 독특한 제목과 소재로써 영화에 대해 한껏 호기심을 가지게 만들고,멋진 세 배우들의 이름으로 하여금 극장으로 불러들이지만 정작 극장을 나설때는 아쉬움과 실망만이 남는 안타까운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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