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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진보주의에 대한 맹신과 약육강식의 경제논리로 발생될수 있는 폐해성을 보여준 영화

패스워드

dogma

2001-04-16 오전 11: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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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진보에 대한 맹신과 약육강식의 경제논리 속에서 현대사회의 개인정보 유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영화
영화 패스워드는 제작당시 의도가 현재 반독점의 기치아래 흔들리고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사와 경영자 빌게이츠를 비유하여 만들어진 영화로서 화제가 되었던 영화로 알려졌는데 영화에 등장하는 너브라는 회사는 마이크로 소프트를 그리고 경영자 게리 윈스턴은 빌게이츠를 비유한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라서 웬만한 관객이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묘사되고 있다.
영화의 오프닝 장면은 기술력의 확신과 진보적인 정보사회를 주창하며 전세계의 무선통신망의 선두주자를 자인하는 게리 윈스턴과 너브라는 회사의 광고와 뉴스로 시작된다.
이 장면에서 우리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정보사회로의 변화를 급진적으로 겪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몇몇 기술력 독점력을 가진 회사만이 정보사회를 주도해 갈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너브라는 회사와 경영자 게리 윈스턴을 남이 만든 소프트웨어를 모방하고 복사하여 싼값에 대량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독점하려는 회사로 전제하며 주인공 마일로가 그 천재성을 입증 받아 너브에 입사하면서 시냅스라는 무선통신망의 개발을 담당하면서 갈등과 음모의 전주곡은 시작되어진다.
영화 패스워드는 어떻게 보면 현재 리눅스 토발즈가 개발한 리눅스 등의 운영체제로 대표되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기술공개주의와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 시리즈로 대표되고 있는 상업적인 지적 재산권 주의의 대결로 보여지기도 한다.
패스워드에서는 현재 미국의 정보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주역들이 누구이며 그 자유분방한 작업환경과 뒷받침을 보여주며 기술진보를 향한 미국등의 선진국의 영재발굴과 지원 등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등장하는데 그런 장면들은 우리나라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 등의 정보 선진국들에 비해 얼마나 영재발굴과 지원면에서 뒤쳐져 있는지를 잠시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이 영화가 주창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의 미래사회는 정보와 소프트웨어의 기술력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에 따라 그 판도가 달라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영화 패스워드는 몇가지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장면들이 있었는데 너브라는 회사의 위성센터와 연결된 탁아소에서 감시되어지고 있는 각 컴퓨터 영재들의 사생활과 개인정보들이 너무나 쉽게 유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은 영화 윌스미스와 진해크먼이 주연한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나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해커즈에서 등장하였던 컴퓨터와 통신망을 이용한 범죄조작과 사생활 정보 유출의 심각성을 떠올리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그 외에도 시냅스의 통신망 결함을 해결한 테디가 습격당하는 장면뒤에 교차되는 아이들과 함께 미래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게리의 회사광고는 화려한 기술의 발전아래 감추어진 어두운 진실을 교차화면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영화 패스워드는 현재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기술진보와 기술 만능주의 에 대한 몇 가지 딜레마 적인 명제를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 딜레마는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자유로운 기술정보의 공유를 주장하는 기술공개주의와 수많은 재력 투입과 노력으로 완성한 소프트웨어 등의 기술정보 등을 지키려는 상업적 재산권 주의의 정당성과 당위성 대립이다.
두 번째 딜레마는 기술진보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선점자들과 이러한 혜택을 받지 못하고있는 기술 정보의 선점성과 종속성으로 나누어지는 정보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딜레마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술진보와 발전이라는 이름아래서 은밀히 자행되고 있는 사생활 정보의 광범위한 유출과 이를 알면서도 묵과할 수밖에 없으며 대책마련이 어려운 필요악적인 딜레마의 문제 등을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칼이라는 도구는 살인자가 쥐고 있으면 살인도구가 되지만 요리사가 사용하면 아름다운 요리를 탄생시키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
이 딜레마들은 각기 정당성과 당위성을 가지면 명쾌한 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렇듯 기술진보와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기술진보와 그에 따른 효용을 유익하게 쓰려면 인간 자신의 윤리성 회복이 전제되어야 함을 영화는 느끼게 해주고 있다. 기술진보는 우리 인류에게 양날의 검과 같다 잘 쓰면 더없이 유익한 도구가 되지만 잘못 쓴다면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가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경고적 메시지를 영화 패스워드는 담고 있다고 생각된다.
패스워드는 여러 가지 면에서 현대사회가 가지고 있는 기술진보와 그에 반하는 폐해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은 영화로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