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설..을 일종의 텍스트로 간주한다면...(포스트모더니즘의 영화나 소설읽기 독법에 맞추어서)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즉 텍스트는 그 자체의 의미로는 독자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의미는 텍스트와 독자의 만남을 통해서 주어지는 것이지요..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텍스트(매트릭스 리로디드)에 대한 상반된 이해가 나타나기 마련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매트릭스 리로디드를 보고나서 갈라지는 의견들은 매트릭스 자체의 문제이기 보다는 영화와 영화를 보는 사람의 컨택트(만남)으로 인해 나타나는 문제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불교의 선문답에서 볼수 있듯이 일상적으로는 합리적일 수 없고 때로는 유치하게 보이는 선사들의 대답이나 질문들은 그것을 접하는 사람에 따라서 엄청난 진리로 유도하는 것이 되게 됩니다. 물론 그 자체가 진리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말이 '듣는 사람'을 만날 때 그것은 메시지를 가지고 그 사람을 진리로 이끌게 되는 것이죠..~! 매트릭스의 껍데기는 유치해 보일 수도 있죠..그리고 그것이 두시간 동안 이어질 때는 사람을 지루하게 할 수도 있구요..마치 스님들하고 두 시간 동안 얘기 한다는 것은 어떤 사람에게는 참지 못할 일이 되는 것처럼요...하지만 우리는 그 만남 자체를 무의미하게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그 두시간의 만남이 어떤 사람에게는 일생을 바꾸어 놓을 만한 가치를 지니게 될 수있으니까요..
매트릭스는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선사의 선문답으로 다가옵니다. 그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의미는 그 만남으로 부터 나오는 것이니까요~! 같은 말을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다른 것입니다..의미는 만남을 통해 주어지는 것이지..결코..텍스트 자체나 그 관객이나 독자 자체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둘이 만나게 될때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니...누구를 일방적으로 비난할수만은 없는 문제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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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생각입니다.
2003-06-0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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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2: 리로디드(2003, The Matrix Reloaded)
제작사 : Silver Pictures, Village Roadshow Entertainment, Warner Bro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hatisthematrix.warnerbr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