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삼풍의 까만 옷자락을 휘날리는 키아누는 확실히 멋졌다. 올해 나이 40이건만 어이하여 그는 얼굴하나 변하지 않았단 말이냐! 그 해사한 얼굴에, 다부진 몸매에, 훌륭한 무술실력. 감탄에 감탄을 연발했다. 배우 키아누의 멋진 자태를 감상했으니 본전 생각 안 난다.
그러나... 그 내용은 유감이 제법 많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정말 없네... 전편에 비해서 말도 안 되게 강력해진 네오의 힘은 기계 인간 100명을 혼자 상대해도 끄덕이 없었다. 게다가 죽은 사람도 살려내는 묘한 능력까지 더해졌다. 극중 네오는 분명 인간이라는데 내 눈엔 당최 인간이 아니다. 하늘을 슝슝 날아다니는 그는 분명 슈퍼맨이었으며 100을 혼자 감당해내도 다친 곳 하나 없는게 어디 인간인가?
중간 중간에 관람객들이 실소를 터뜨린다. 코믹한 대사나 장면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웃음은 어이없음이었다. 한 서너번 실소하게 되는데 과연 어떤 장면인지는... 미리 말하면 재미 없겠지?
페르세포네로 분한 모니카 벨루치. 그 여자는 왜 등장할까? 트리티니와 네오와의 사랑은 강철과도 같음을 확인시켜주려고? 키메이커? 그 사람은 왜 나올까? 매트릭스 중심에 도달하는 암호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라고? 온갖 요상한 능력들을 다 지니고 있는 인간 방위 특공대(?)들인데 문통과하는데 키가 왜 필요할까? 하늘도 날아다니는데 벽인들 못 뚫나? 오라클? 그 여잔 뭐야? 예지자라고? 어찌나 심오한 철학을 읊어대는지... 분명 뭔가 그럴듯한 주제를 전달하려고,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의 의도를 읽게하려고 열심히 말하시는데... 나는 아~예~ 예~ 알겠습니다. 이제 그만~~~~~~~하는 심정이었다. 에고고~~ 내 눈엔 왜 그리 구성이 엉성하게 느껴졌을꼬?
메트릭스는 한마디로 기계와 싸우는 인간의 이야기다. 기계와의 싸움에서 이겨야만 인간의 자주성을 확보할 수 있기에 인류를 구원할 네오가 생고생을 하는 이야기가 바로 메트리스다. 참으로 단순하다. 그런데... 이 단순한 이야기를 어찌나 심오하게 관객에게 전달하려고 용을 쓰는지 액션이 없는 대화 장면은 많이 지겹다.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을 보게되리라... 이것이 광고문구였던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실망하게되리라... 난 그랬다.
화려한 CG. 그것은 놀랍다. 놀라운 기술력과 액션은 충분히 즐겼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 그 액션 장면이 너무 길었다. 어찌나 오래도록 추격하고 싸우는지 언제 끝나나... 하고 기다렸다.
능력으로 보았을 때 도저히 인간같지 않은 인간들이 나와서 인간이라고 박박 우겨대니 어찌보면 참 웃긴다.
돈 버렸다 보지 마라는 것 같은데... 볼 마음을 먹었다면 반드시 극장에서 봤음싶다. 액션이 주가 되니 와이드한 화면에서 봐야 볼 만 할 것이다. 미국서는 아이맥스 버전으로 나왔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할 것 같다.
앞에서 두번째 줄 좌석에 앉아 턱을 빼고 허리젖혀 보는데 아이맥스가 따로 없었으나 자세가 불편하여 심히 고통스러웠다.
어쩌면 이 투덜거림도 불편한 좌석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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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이해하지도 못한상태에서 쓰는 비평은 참 읽기가 역하네.. 영화나 제대로 이해하고 평을 쓰던지..
2003-05-31
02:08
기계와 싸우는 인간의 이야기라니,그렇게 단순하게 ㅡㅡ
2003-05-31
00:16
키메이커나 오라클은 인간이 아니라 프로그램이라고 나오잖아요 -_- 것도 제대로 이해못하나요
2003-05-28
04:35
네오야 시스템 다읽고 .. 거의 관리자수준인데.. 스미스가 아무리 덤벼도 못이기죠.. 당연한거 아닙니까.. 참고로 저는 2못봤음
2003-05-26
21:42
1
매트릭스 2: 리로디드(2003, The Matrix Reloaded)
제작사 : Silver Pictures, Village Roadshow Entertainment, Warner Bro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hatisthematrix.warnerbr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