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전 먼저 당부드릴것 하나! 영화가 끝났다고 실망하거나 혹은 기쁘거나 절대 자리를 뜨지 마시고 끝까지 보십시요. 자막이 다 올라가고 영화사로고가 다 올라가고 난 다음에 여러분은 '네오'의 얼굴을 다시 볼수 있습니다. 비내리는 거리에서 스미스들에 둘러쌓인체 스미스와 맞장뜨는 '네오'의 모습. 네, [매트릭스 - 레볼루션]의 예고편입니다. 절대 놓치지 마십시요.
[매트릭스 리로디드] 그야말로 4년을 기다려온 희대의 기대작. 이 영화를 보고 실망하신 분들이 꽤 계신걸로 알고 있는데...내용만 보면 그럴만도 하겠지만, 이건 시리즈다.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를 보고 이게 뭐냐고 한 사람..[두개의 탑]을 보고 이건 또 뭐냐고 한 사람....설마 [매트릭스 리로디드]를 보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없겠지.... 영화는 1편에 비해 얘기의 깊이는 얇아지고 액션은 더 나아졌다. 이게 무슨 말이냐...1편에서 3편으로 가는 징검다리인 이 2편이 과도기적 단계이기때문인지 몰라도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거다.
1편에서 네오는 자신이 '그'라는 것을 자각하면서 끝났다. 2편에서 '네오'는 자기가 왜 '그'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고민한다. 더군다나 미래까지 볼수 있고 자신이 선택의 기로에 서야한다는 사실에 갈등한다. 매트릭스에서의 그의 능력은 절대자처럼 되어가지만 현실에서는 인간이기에 고민하는 것이다. 여기에 현실과 매트릭스에 선을 긋는 정도가 다였던 1편에 비해 2편에서는 좀더 깊게 파고든다. (덕분에 대사가 많아졌다) 이제 3편에서 어떻게 완결을 지을 것인가만 기다리면 될듯...
영화에서 '네오'는 1편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고 ('시온'의 시민들은 '네오'를 숭배한다. 자녀의 안전을 기원하는 기도를 부탁할 정도로....) 그의 능력은 '신'에 가까와진다. 덕분에 현실과 가상공간을 혼동하게 만들었던 1편에 비해 2편은 만화같다. 특히 처음부터 시작된 트리니티의 격투장면부터 그 이후로 빈번히 나오는 싸움장면은 너무 많이 보게되서 지루해진다. 그래도 엔딩크레딧에 당당히 무술감독으로 이름을 올릴 위치가 된 '원화평'의 지도로 1편에 비해서 '네오'나 다른 인물들도 모두 업그레이드 된 무술실력을 보여준다.
2편은 경계가 모호했던 현실세계와 매트릭스가 2편에서는 확실하게 구분된다. 현실세계에서는 너저분하고 간편한 옷이다가 매트릭스에 들어서면 (보면볼수록 갖고싶은) 멋진 외투를 입고 등장한다. 한점 흐트럼없이... 현실세계, 간편하게 '시온'은 기계세게의 반대편에 있어서인지 원시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물론 비행기부터 시작되서 온갖 기계를 다 사용한다. 매트릭스에 비해서라는 거지.....문제는 영화속 대사처럼 기계를 멈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 다른 것이지.
내용에 비해 이 놀랄만한 시리즈영화가 특수효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것은 부인할수 없는 진실이다. 1편의 '불릿타임'의 놀라움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100명의 스미스요원과의 싸움은 쓰러지는 한명한명의 모습이 다 다를 정도로 놀랍다. 고속도로에서의 트럭충돌씬도 트윈스도...역시 놀랍다. (단, 지나치게 많이 사용된 슬로모션식 장면은 현실감을 떨어뜨린다. 하기사 그곳은 매트릭스니까.....^^;) 그런데도 영화를 보다보면 1편에서 진지하게 영화를 봤던 것에 비해 게속 실소가 나온다. 그래서 1편에 비해 실망스럽다는 얘기가 나온 것일수도...(키메이커가 등장할때 터지는 웃음이나 싸우다가 지쳐서 날라간 '네오'를 보는 수많은 스미스의 모습은 닭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것처럼 보여 웃겼다) 또한 열정적이고 삶에 충실한 시온사람들의 회의 후 춤추는 장면이나 트리니티와 네오의 정사씬은 졸음이 쏟아질 거 같았다. 어쩌면 그전부터 게속 터지는 숨가쁜 장면들만 보다가 그런 장면이 나와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실제로도 60km로 달리는 차들사이를 달렸다는 고속도로장면은 부족한 면을 채울만큼 재미있었다. 그밖에 몇몇 장면들도 재미있었다.
아무래도 [반지의 제왕]이 그랬듯 [스타워즈]가 그랬듯 이 영화도 3편을 다 봐야 제대로 된 얘기를 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긴 이야기중에 아직 중간인데 섣불리 평한 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 같아서...
영화자체의 재미로만 이 영화를 보고싶다면 그다지.... '네오'의 슈퍼맨 놀이를 보고 있으면 정말 만화같고 어이없으니까..(어떤 장면에선 날아다니는 '네오'의 모습이 우뢰매의 심형래 같은 느낌도 들었었다. ㅡ.ㅡ;;;) 하지만, 이 긴 이야기의 끝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기다려라. 아직 얘기는 끝나지 않았으니까...11월까지.
# 아쉬운 것 1. 영화초반에 등장하는 매트릭스세계를 나타내는 그 푸른 글씨들중에 일본의 가타가나는 있는데 한글이 없다는 것...가림토 언어까지는 아니어도 한글이 등장할 수도 있는데......일본의 문화상품인 제패니메이션의 영향은 이렇게도 나타내어진다는 사실이 씁쓸했다.
# 아쉬운 것 2. 2편에서 잠깐 등장한 '오라클'을 지키는 쿵후가가 '이연걸'이길 바랬다. 2편에서는 잠깐이지만 3편에서는 좀더 비중이 있게 나오는 거 같던데....연걸兄이었으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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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연걸 형님 생각나더라....기왕이면 주연이었다면...더 좋았을텐데
2003-05-26
04:19
성일님 추천이여~ 헤헷~^-^
2003-05-24
17:43
1
매트릭스 2: 리로디드(2003, The Matrix Reloaded)
제작사 : Silver Pictures, Village Roadshow Entertainment, Warner Bro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hatisthematrix.warnerbr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