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매트릭스 2가 돌아왔다.. 이 영화에 대해 일부는 열광하구 일부는 실망하구 있다..
이번에도 내 생각을 쓴다.. 하지만.. 이전 영화들의 중립적인 입장에서 시작한거와 달리.. 이 영화의 매니아로써 시작함을 참고해주길 바란다..
난 기본적으로 영화의 감동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 감동은 거의 완전히 제외된다.. (둘의 사랑에서 감동을 주려고 하나.. 그에 대한 부분은 완전 실패라고 본다..)
하.지.만. 이 영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니아로 만든 이유는.. 우리 눈을 집중시키는 액션과 무언가를 말하는 메세지에 있다..
일부 사람들은 전하려는 메세지가 약해졌다고 한다.. 여기에 대해 매니아적 측면으로써 몇가지 지적..
1. 당신은 1편을 봤는가? 1.5편격인 애니매트릭스를 봤는가?
보지 않았다면.. 그리구 그들의 철학을 어느 정도라도 이해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면.. 우선 2편을 볼 때 내용을 이해할거라 생각하지 말자.. 일단 당신이 이 영화를 볼 때 내용은 제쳐두고 봐야한다는거다..
2. 봤다구 해서 다 이해했다구 생각하는가?
허허.. 같은 영화 2번이상 보신 분들은 알거다.. 짧은 단편 영화도 2번째 보면 전하려는 메세지가 조금 더 보인다.. 나는 아직 다 이해하지 못했다구 생각하구.. 2번 정도는 더 볼 생각이다..
3. 그런데도 메세지가 부실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럼 이렇게 변명할 수 밖에 없다.. 3편까지 다 보구 얘기하자.. 서론, 본론, 결론에서 본론 중간까지 봤다는 느낌이다.. 본론 중간까지만 보면 그 글에 대해 조금은 알지만 완전히 알았다고는 할 수 없다..
2편이 1편에 비해 인물들의 대화가 훨씬 난해해진게 사실이다.. 어떤 분 말씀처럼.. 그건 그냥 말장난일 수 있고.. 다른 분 말씀처럼.. 심오한 철학이 담긴 메세지일 수 있다.. 내 생각엔.. 글처럼.. 1편은 글의 서론을 적듯 하나의 간략한 끝맺음으로 시작했지만.. 2편은 본론을 적다가 만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렇다면 일단 내용에 대해서는 보류하고 싶다..
나도 적어도 몇번은 더 보고 얘기하고 싶다.. 물론 2편 내용 자체의 완결성은 꽝이다.. 하지만.. 반지의 제왕을 생각해보자.. 역시 2편 자체의 완결성은 없다..
그다음 액션.. 액션 자체가 지루했다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1편과 같은 신선함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오히려 1편에서 써먹은 방법 + 더 커진 스케일과 스피드로 승부한다..
이제 1편에서 나온 액션촬영방법들은 다른 영화들에서도 어느 정도 써먹었다.. 하지만.. 우리가 음식을 찾을 때도 원조를 찾지 않는가? 원조를 맛본 나는... 상당히 감격했다..
그리고 오래동안 나와서 지루했다는 분들도 있다.. 물론 네오만 보고 있으면 비슷하다.. 때리고 막고 구르고.. 그들이 싸울 때 너무 네오에만 주목하지 말고.. 주변에 있는, 또는 쓰러지는 한사람한사람의 동작을 보면 상당히 재미있다.. 그들의 행동은 절대 비슷하지 않다.. 그래서 난 지루하지 않았다.. 나만 그런가..^^a...
그리고 그가 이제 날아다니기 시작한다... 나는 모습이.. 완전 슈퍼맨이다.. (자꾸 사람들이 슈퍼맨이라 하는 이유가 있다..) 그러나 날아다니지 않으면 영화 전체 구성의 대부분을 넘어가지 못했을 것이다.. 스미스 요원과 대결중 탈출 장면.. 트럭충돌 장면.. 트리니티 구출 장면.. '날아다님'이 이 영화의 전개수단 중 하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에.. 왠지 씁쓸하지만.. 그냥 넘어가겄다.. (미안하다.. 매니아라..ㅡ.ㅡ;;)
일단 처음 '매트릭스2'를 본 평은 이 정도로 해두고 싶다.. 그리고 몇번 더 볼꺼다.. (핫.. 이 알바틱한 대사.. ㅋㅋ 이걸 내가 쓰다니..) 어쨋든.. 아직도 머리 속이 복잡하다.. 보통 다른 영화는 글을 쓰면 정리가 되는데.. 이 영화는 적다보니 더 복잡해졌다..
매니아라면 강추~~ 눈요기하실 분들은 볼만함~~ 1편을 보고 너무 기대하시구 보시면 낭패~~ 이상이다..^-^
1. 2편을 보기 전에.. 정말 과감히 권해주고 싶다.. 1편을 보라.. 그리고 구할 수 있다면 1.5편인 애니매트릭스도 보라..
2. 미국옹호주의자는 아니지만.. 영어를 조금 할줄 안다면.. 우리나라 대사에만 집중하지 말구 영어 대사에 집중하자.. 재미가 2배가 된다.. (사실 이건 대부분의 외국영화에 적용된다..)
3. 난 네오보다 모피어스가 훨씬 좋다.. 상당히 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뒷짐 자세를 따라해보라.. 엄청 힘든 자세다..^^;; 그리고 그가 쌍둥이 형제의 차를 베는 장면.. 우와~ 멋있다~! 1편보다 손도 마니 까딱된다.. ^-^;;
4. 나에게 가장 멋있었던 장면을 추천하라면.. 트럭 충돌 장면.. 슬로우 모션으로 잡으면서 폭파되는 장면이 무지 실감난다.. 가장 최악의 장면.. 트리니티의 총알을 꺼내고 심장을 만지는.. 철학적으로는 좋았다.. 오히려 가상세계에서의 행동이 현실의 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하지만.. 오바라구 생각한다..
5. 개인적으로 15세가 아닌 18세가 되어야 했다는데 찬성한다.. 1편보다 상당히 야했다.. 춤추는 장면이랑.. 그 프랑스 남자 나올 때.. 은유적인.. 음.. 요새 15세들이 다 알긴 하겄지만..ㅡ.ㅡ;;
(총 0명 참여)
매트릭스라는 영화를 재밋게 보실줄 아는 분이네요 ^^ 잘읽었습니다. 저도 몇번 더봐주려구요.
2003-05-24
02:48
저두 철학적인 부분이 약해졌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보고나니까 별로 안 그렇더라구여.. 도중에 모피어스가 한말 있잖아여..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노자사상같은 느낌이..
2003-05-23
15:40
사실..기자나 평론가들은 작은 꼬트리 하나 잡아서 씹는걸 좋아하자나여..^^;;
2003-05-23
14:45
그리고 확실히 원조라는말 맘에 드네요~다른영화에서 하면 웃겨도 매트릭스에서 하면 왠지 멋지죠...
2003-05-23
14:44
잡지에서 너무들 씹는듯하던데..스토리가 부실하다고..그 스토리를 보고 이렇게 고민하는 나는 바본가??
2003-05-23 오후 12: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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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치는 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