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라고 얘기한다... 블록버스터의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액션이 가미되고 테러가 있고.. 영웅이 있는 그런 영화만은 확실하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 상당히 시나리오가 약하다.. 어떤 분의 말씀대로 영화란게 논리적으로만 따지다보면.. 2시간안에 보여줄 수도 없고 재미있게 나올 수도 없다는데 동의하지만.. 확실히 시나리오가 약한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였다..
보고 나시면 알겠지만 많은 부분에서..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저거 납득이 안돼.. 황당.." (물론 영화니까.. 우리도 저들의 논리를 따르자..라는 생각이 있으면 가능하지만..) 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꽤 많이 나온다..
이 시나리오가 여기저기 다른 나라에 팔렸다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만큼 한국적 특색이 아닌 보편성이 있는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테러영화같은 경우.. 굳이 한국적 특색이 나타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동승'같은 영화는 한국적 특색이 나타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시나리오가 팔리는 경우는 없지만 영화 자체가 팔리는 경우일거다..
자.. 이제 영화를 분석하면.. 이 영화는 상당히 테러 영화들의 공식을 따르고 있다..
1. 주인공과 범인들은 일단 대부분의 총알을 피한다.. 2. 주인공은 죽을 위험에 빠지지만 무언가의 도움으로 살아남는다.. 3. 주인공은 처음에는 범인에게 당하지만 나중에는 범인을 이긴다..
등등..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따라간다..
할리우드와 다른 부분은 시나리오보다 화면 자제의 촬영기술이었는데..
미국 액션 영화들은 상대와 싸우는 전투 장면을 슬로우 모션.. 또는 약간 느린 정도의 빠르기로 보여준다.. 이 효과는 서로 싸우는게 장난같이 보이게 하지만.. 배우들이 어떤 동작을 어떻게 했는지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튜브'는 오히려 보다 빠르고 거칠게 싸우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이 방법은 상당히 싸우는게 실감나고 생생하지만.. 그만큼 배우들의 동작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구.. 그냥 손이 휙 지나가면 상대 배우가 악.. 하구 맞는 느낌만 든다..
주연배우분들 중에.. "박상민"씨는.. 좀 역할이 일정한거 같아서 안타깝다.. 거의 장군의 아들 이후로 계속 비슷한 역할만 하는거 같아서.. 다른 역할을 해보셨으면 좋겠다..
"배두나"씨는.. 이번 영화에 큰 비중이 없다.. 어떤 분 말씀처럼 굳이 유명하지 않은 여배우를 써도 큰 무리가 없었을듯.. 왠지 영화홍보용으로 출연한듯한 느낌이 든다..
"김석훈"씨.. 이분의 연기를 주목하자.. 원래 잘 하시지만.. 이번에는 아주아주~ 멋있게 나온다.. 물론 그런 영화라 그럴 수 밖에 없지만.. 여자분들 마니 열광..
자.. 그럼 결론이다.. 나는 며칠전에 100만을 넘어섰다는 "오! 해피데이"가 생각난다.. 장나라식 코메디 영화였고.. 이 영화는 시나리오가 상당히 빈약했다.. 하지만 웃기는 영화는 웃기면 되지 않냐는 식의 사람들이 있었고.. 정말 웃기는데만 중점을 둔다면.. 그리고 "장나라"씨가 나오는 류의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볼만한 영화였고.. 결국 100만을 넘었다..
자.. 그럼 "튜브"는.. 김석훈식 액션 영화이고.. 이 영화 역시 시나리오가 상당히 빈약하다.. 하지만 액션 영화는 멋있으면 되지 않냐는 식의 사람들이 있고.. 정말 액션에만 중점을 둔다면.. 그리고 "김석훈"씨가 나오는 류의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볼만한 영화일거고.. 관객수가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 난 시나리오가 빈약한 영화는 싫고.. 그래서 별로 재미없었다.. 하지만 재미있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왜냐구 물어봤을 때 나온 대부분의 대답이 "김석훈 멋있잖아~" 였다.. 나에겐 추천할만한 작품은 아니었다..
ps1. "임현식"씨.. 이분의 마지막 대사에 주목하자.. 정말 좋은 대사 였는데.. 그분이 그전까지 영화에서 웃겼기 때문에.. 이 부분을 사람들이 웃고 넘어갔는데.. 좀 안타까웠다..
ps2. 정준과 그의 아내.. 왠지 영화 밖에서 겉도는듯한 느낌이 든다.. 감동을 주려고 하지만 감동도 크게 없고.. 주인공들의 연기에 묻혀버린다.. 이 부분이 없어도 영화 자체의 느낌엔 큰 차이가 없었을 것 같았다..
ps3. 지하철 통제실 부분.. 실제와 가장 거리가 먼.. 영화로 보면서 정말 저랬으면.. 하는 부분이었다.. 왠지 얼마전 지하철 참사땜에 더 안타까웠던.. 지하철 홍보 영화로 써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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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에서 구성이 탄탄했다는 분은 아직 한분도 없네여.. (선기님도 아는분은 아니니..)
2003-05-30
12:11
공식홈피에 가서 욕하는 이는 없져.. 누가 남의 집에 들어가서 그 집 욕하고 오나여..^^ 글구 전 제 주장을 밀어붙친 적이 없는데여..^^a..
2003-05-30
12:11
처음이라- - 공식홈피에 괜찮다는 말 참많든데.. 자기주장 몰아부치지마시라.
2003-05-27
15:44
탄탄했다라.. 뭐.. 그렇게 말하는 분은 처음이지만.. 뭐.. 님이 그렇게 보시면 그렇게 보신거져..^^;;
2003-05-22
17:28
시나리오의 탄탄함은 그런 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니죠, 제 생각엔 구성이 탄탄했어요
2003-05-22
15:43
ㅎㅎ 성철님은 저랑 비슷하게 보시구.. 여심님은 저랑 다르게 보신거지여.. 따듯한 감정이라.. 그게 여심님과 저의 차이는 아닐듯..^^;;
2003-05-22
15:25
음.. 제가 보기엔 "야.. 따지구 볼까"하고 보신게 아닌듯한데요.. 영화를 보면 자연스럽게 보이는 장면들이었죠..
2003-05-22
14:18
어제 시사회 진행자가 그러셨죠..분석적으로 보면 많은 것을 놓칠 영화라고,,,,그말에 동감 합니다....저에겐 따듯한 감정이 남았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