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 친구라는 영화를 볼때는 흔히들 남자들간의 우정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서태화의 나래이션에 준석은 동수편이었다..란말을 제외한다면 우리는 준석과 동수의 우정을 솔직히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근데 이게 포인트죠. 준석과 동수의 엇갈린 운명이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동수가 왜 그렇게 삐뚤어졌는지 말입니다.. 준석과는 반대로 동수는 점점 준석에 대한 우정의 믿음이 없어집니다. 자기가 이용당한다는 느낌 말입니다(내가 니 씨다바리 맞지) 동수가 느끼는 것에는 어쩌면 가장 친한친구에게의 배신감입니다..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한 준석이 자기를 이용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이건 남자에 있어서는 아니 경상도 남자에게 있어서는 상상도 하기 싫은 무언가였을 것입니다..물론 동수의 오해였지만 준석의 적이 될수밖에 없었던 동수는 겉으로는 그래도 속알이 많이 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근데 우리들은 준석(유오성)만 멋있다고 떠들어댑니다.. 물론 제가 봐도 유오성은 정말 멋있습니다..그리고 남자입니다. 하지만 동수 즉 장동건도 따뜻하게 봐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영화가 하나의 지어낸 이야기이고 허구인데 왜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하는 말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하지만 전 영화가 허구인 걸 알면서도 때론 그걸 자주 잊는답니다.. 알면서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