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방구차라 불리우던 소독약 차를 따라 친구들과 동네 전체를 휘~~ 젖고 뛰어다니고..... 회수권을 좀더 아끼고자 교묘하게 칼질을 하고.... 오라이~~~~~ 지금은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안내원 언니의 우렁찬 버스출발 신호음~~ 시장에 칼가는 장수 아저씨... 꼴찌가 뭐~뭐~ 하기 하면서 달리기 내기를 했던..... 그때 그 시절.. 이젠 나의 다음 세대는 느낄수 없는....나의 어린시절을 담아낸 풍경속의 영화 '친구' 그래서 이영화는....다른걸 떠나서 내게는 추억에 젖어 순수했던 어린시절을 그립게한....의미가 남다른 느낌을 준 영화다...
영화를 보기전까지는... 그냥...유오성의 멋진 깡패 연기정도만 기대하고 극장에 들어섰었다.. 하지만 영화속의 모든 풍경들은... 바로 나의 어린시절이였으며.... 영화속의 4명의 친구들은 바로 나의 친구들이였다.....
이영화는 실제 감독의 유년부터 지내온 '친구'들의 이야기다.. 친구.....친구란 무엇인가... 친구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상기하게 만드는 영화...
내가 이영화를 보며 느낀 감동들은... 단지 몇가지 부분이였지만... 그 몇가지에서 느낀 그 감동의 크기는 무척 크다.. 왜냐하면 이제 지금은...그리고 앞으로는 더 느끼기 힘든 부분일지도 모르기에...
보통 요즘 우정은 서로 많이 다르면 오래 가지 못한다... 서로 사는 방식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면...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지 못한채....비슷한 부류끼리 만나고 또 그들과 친구가 된다... 그래서 난 그들의 우정이 영화를 보는내내 어찌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하지만 영화 '친구'에서 친구들은 각자 너무나도 판이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의리가 전혀 변함이 없었다... -첫번째 내게 준 감동!!
자신의 아들 동수를 살해 지시한 혐의로 감방에 있는 준석을 찾아와..'나는 니가 그러지 않았다는걸 믿는다'하고 아들을 죽였을지도 모를 사람을 아들의 '친구'로써 믿어준 아버지의 모습....
지금은 니가 내 자식을 죽였니 어쨌니 하며 원망할 확률이 더 높은 모습아닌가? -두번째 내게 준 감동!!
늘 모범적이고 안정된 인생을 걸어온 상택이 준석을 면회온 장면.. 준석의 '니그 아버지 어머이는 건강하시냐'는 말에 '니 면회간다니깐 돈까지 줘서 보내드라'......
내가 어릴적만 해두 울 엄마는 나보다 공부를 못하거나 못사는 친구는 사귀지 말라며 타박했었다.... 나보다 나은 친구를 사귀어야 도움이 된다고...
아마 요즘 부모님들 같으면 아마 상택같은 아들에게 준석이나 동수같은 친구는 애초에 어울리지 못하게 했을지도 모를일..... 아무리 어린시절 추억을 나눈 '친구'였을 지라도.... -세번째 내게 준 감동!!
배신한 동수에게 '난 너를 한번도 원망해본적이 없다'라고 말한 준석의 대사 어떤경우도 '친구'는 '친구'라는....변함없는 우정에 감탄 -네번째 내게 준 감동!!
마지막으로......친구란.......'오래두고 가까이 사귄 벗'이라는 풀이로 한번더 '친구'의 의미를 되새겨 준 것~~
요즘은 조금만 친해도 '친구'라 한다...그리고 사소한 것으로 오해하고 싸우고 미워하며 멀어지기도 한다....'친구'인데 말이다
친구.....오래두고 가까이 사귄 벗... 내게는 과연 지금 몇명의 '친구'가 있을까~~~~ 왠지 자신없어지게 만든....영화.... 그래서...더 맘속에 큰 감동을 준 영화....'친구' 난 내게.... 영화속의 풍경부터 영화속에 등장하는 친구들의 우정을 바라보면서 추억에 대한 향수와 감동때문에,,,,단지 내가 느낀 작지만 소중하게 깨다른 작은 진리에 대한....성찰때문에.. 이영화에 별 다섯을 거뜬히 주고 싶다..
-이 영화는 감독의 실화라고 한다....감독이 이영화를 만들때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영화속 '준석'을 찾아갔다고 한다... '친구야 우리들의 추억을 영화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그랬더니.. 그가 그러더란다.. '날 이용해서 네게 도움이 될수 있다면....뭐든지 괜찮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