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에이전트. (원제는 "Miss Congeniality". 미인대회에서의 "우정상"이라는데..)
이 영화는 유쾌하다.
일단 이웃집처녀같은 씩씩함이 매력적인 산드라 블록의 연기가 사랑스럽고.. 퀼스의 위선적인 고문기술자로 얼마전 우리곁을 찾았던 마이클 케인이 선머슴아 같은 FBI요원 그레이시를 미인대회 품격에 걸맞는 "여성"으로 변신시키는 컨설턴트로 출연, 또 다른 연기력을 선보이며.. 엇그제 73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약혼녀 줄리아 로버츠 곁을 지켰던 TV텔런트이자 영화배우 벤자밋 브렛이 그레이시의 선배 요원'에릭' 역할을 맡아 신선한 얼굴로 등장한다.
굳이 따지자면 코믹액션스릴러?
물론 코믹함이 70이라면 스릴러가10, 액션이10, 멜로가10%정도로 분할된 영화지만 말이다.
범인은 이미 영화 중반부터 예리한 관객이라면 이미 눈치챌 정도로 쉽게 드러나고 FBI와 테러범이 등장한다지만 액션도 그리 빵빵하지 않으며 극중 에릭과 그레이시의 로맨스도 그리 알콩달콩하고 달콤하지 않지만 미인대회의 테러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 덜렁이 아가씨가 간간히 보여주는 '준 슬랩스틱급' 활약상이나 털털한 여성캐릭터의 특징인 귀엽고 깨는 이미지로 충분히 어필하기에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산드라 블록. 예쁜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고.. 참으로 알 수 없는 매력으로 똘똘뭉친 여배우인데 누가 알아?..^^+ 그녀도 언젠가는 줄리아 못지않은 큰 입을 열어 화통한 웃음을 터뜨리며 아카데미 시상식(혹은 여타의?...--;;)에서 수상소감을 말 할 날이 곧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