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게을러진 탓에 ... 영화를 보고도 평을 일주일이상 연체시키는 경우가 있다.. 역시 방학은 사람을 게으르게 만들어 버린다...
아마 올해 2월까지 개봉하는 영화 중.. 가장 기대가 컸다면 이중간첩이었을 것이다.. 이중간첩 예고편 하나하나를 보며.. 절도있는 발동작 하나하나와 같이 퍼지는 러시아 군가... 정말 내가 생각했던 딱 그 영화라는 생각도 잠시.. 시사회 이후의 온갖악평과 함께.. 그 영화 볼 때 쿠션을 준비하라는 친구의 조언을 무시하면서.. 그렇게 영화를 봤었다..
한석규.. 흥행보증수표라며 자타가 공인하는 그였다.. 영화에서는 남조선식민화를 위해 내려온 간첩...
고소영... 1년 반만에 컴백한 그녀.... 이미 내려오기보다는 태어나서 부터 남한이라는 땅에 뿌리를 박고 살아가는 그녀...
영화는 그 때 당시의 한국과 북한이 서로 잡아먹을 듯한 분위기라는 것을 보여준다.. 서로 여러가지 문서교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약속이 있었냐는 듯.. 서로 간첩파견을 서슴치 않던 그 시절.. (참고로 문서교환으로는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구 알고 있음..) 아무튼 시대적으로 흐르는 분위기라는 것은 영화 전체적으로 잘 보여진다..
그렇지만.. 약간의 억지적 상황과 이해안되는 장면들 몇... 특히.. 캔으로 과연 머리를 쳐서 죽이는 장면에서는... 먼가 내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또한 정부는 무엇을 알아내려고 평범한 사람을 간첩취급하며.. 온갖고문을 가하는 지... 그 시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게 좀 아쉽기도 하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이중간첩과 같은 남북한을 다룬 영화가 더 이상 보이지 않게.. 하루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