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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이중간첩 - 최고의 캐스팅, 그러나.. 이중간첩
hpig51 2003-01-27 오전 5:49:09 2257   [17]
영화 [이중간첩]은 배우 캐스팅부터 충무로 영화계의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텔미썸싱]의 한석규와 [하루]의 고소영이 스크린 컴백으로 선택한 작품이기에...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친 영화였다.
흥행 배우, 아니 (내 관점에서~) 톱스타라고 부르는게 알맞을듯한
배우 한석규와 고소영의 영화 [이중간첩]이 기대에 못 미친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종문이는 그 이유를 세가지로 나누어 봤다.

첫째, 베일에 가려져있던 남북한 공작원의 실상을 이해하기 어렵다.
남파/북파 공작원들은 분단 이후 한참동안 신분을 숨긴채 활동해왔다.
2003년 현재에도 대한민국 또는 북한 어딘가에서 그들이 활동하고 있을지는
몇몇 극소수의 고위간부들만 알고 있겠지만, 1980년대까지 왕성했던 그들의 활동은
결국 밖으로 알려지지 않은채 보안철저의 기밀서류로 남아야만 했다.
공작원들은 신분 위장과 동시에 모든 것을 포기해야했던 희생에 대한 댓가 또한
받지 못했다. 요즘 자주 벌이는 북파 공작원들의 시위를 봐도 쉽게 알수 있다.
가족, 배우자, 자녀, 친구를 남겨둔채 목숨을 걸고 휴전선을 넘었던 그들을
이젠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그들의 존재 유무마저 관심이 끊긴 상태.
도대체 그들은 무엇을 위해서 인생을 투자했단 말인가...
진정한 자유 평화를 위해서였는가 아니면 국가의 안보 유지를 위해서였는가?
밝혀지지 않은 공작원들의 실상, 아무리 영화속에서 그들의 고뇌와 고난을
알려준다고 해도 그것을 관객이 공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둘째, [이중간첩]은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와 다르다.
[쉬리]에는 남녀의 사랑이 있었고, [공동경비구역 JSA]에는 남자의 우정이 있었다.
그런데 [이중간첩]에서 사랑과 우정을 찾아보기 어렵다.
림병호(@한석규)와 윤수미(@고소영)는 [쉬리]처럼 이념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던
유중원(한석규)와 이방희(김윤진)이 아니었고,
병호와 백승철(@천호진)은 [공동경비구역 JSA]처럼 군법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던
오경필(송강호)와 이수혁(이병헌)도 아니었다.
병호와 수미의 사랑은 그것을 관객에게 알리는데 있어서 너무 부족한 표현이었고,
림병호와 백승철 국장의 관계 또한 업무적인 상관/부하 이상으로 보기 어려웠기에
위의 두 작품처럼 사랑과 우정 둘다 포함하지 않는 것이었다.
물론 자세히 살펴보면 약간이나마 병호와 수미의 사랑을 찾을수 있긴 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그들의 관계가 연인 사이라며 쉽게 말하기는 어렵다. ㅡㅡa
흔히 볼수 있는 키스씬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끔 볼수 있는 베드씬도 없고,
과연 그들이 서로 사랑했는지에 대한 의심마저 생각할만큼 표현력이 부족했다.
또한 수미가 병호에게 송경만(@송재호)의 암살 지령을 전해주지 않았음을 밝히면서
" 난 당신이 죽는게 싫어요. " 라고 속마음을 표현한 장면이 있다.
참고로 그 장면이 나오는 시점은 영화 시작 1시간 20분뒤. ㅡㅡ;;;
그전까지 애틋한 감정을 느끼기 어려웠다. 그만큼 표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만약 감독이 이념과 사랑의 갈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그것 또한 많은 문제점을
유발하게 된다. 그 이야기는 세번째 이유에서 언급하기로 하고...
여담으로 *** 신문에서 보니까 한석규/고소영을 캐스팅할 때부터 로맨틱한 장면은
촬영하지 않기로 제작사와 합의했다는데, 그건 중대한 판단 착오가 아니었나 싶다.
결론적으로 보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관계로 설정되었기 때문이다.
러브 스토리가 포함되지 않은, 자칫 뻑뻑하게 느껴질수도 있기에...

셋째, [이중간첩]의 중심은 병호가 닥친 현실에 맞춰져 있다.
앞서 말했다시피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는 사랑과 우정에 촛점을 맞췄지만,
[이중간첩]은 Only 병호라는 인물의 심적 갈등에 중심을 두고 있다.
신분을 감추기 위해 온갖 고문을 버텨내는 모습, 국기 하강식(정말 오랫만에 보는
장면이다. 어릴때 많이 해봤지만~ ㅋㅋㅋ)에서 아무렇지 않은듯이 태연한 모습,
몇년이 지났어도 자기 임무를 잊지 않으며 당(=북한 공산당)에 충성하는 모습,
남북한 모두 자신을 버렸지만 미련없이 브라질로 떠나는 모습 등...
[이중간첩]은 병호의 선택과 판단을 철저히 쫓아가고 있다.
이것은 미공개의 어느 남파 공작원 인생을 다루고 있는 영화일지도 모른다.
다만 그게 지극히 개인적인 모습만 담은 영화로 비춰질때,
지루함과 부담감을 관객에게 안겨줄수 있다는 것이 우려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 어디로 가야할까? 남한도 안 되고, 북한도 안 되고... >
종문이는 이렇게 고민하는 병호와 수미의 모습에서 병호의 결정에 관심을 가질뿐,
그렇게 만든 현실은 잠시 잊어버렸다. 남북한의 우울한 과거가 병호의 배경으로
언급되긴 했지만, 정작 중요하게 느껴진 것은 병호의 위기 모면이었으니...

[이중간첩]은 이런 문제점들을 갖고 있지만, 배우 캐스팅만큼은 최고 수준이었다.
한석규는 예전과 다름없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오랫동안 쉬면서 자칫 부실한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마치 휴식기간을 가지지 않았던 것처럼 전성기의 연기력을 유지했다.
고소영은 그리 변한게 없는듯 싶다. 물론 스크린 데뷔할 때보다 훨씬 나아졌지만
[하루]나 [연풍연가]에 출연할 때와 크게 발전된 모습이 보여지지 않았다.
어쩌면 그녀가 맡은 영화속 캐릭터들이 연기력의 한계를 긋고 있는 것인지도...
[이중간첩]의 캐릭터중에서 가장 잘 어울린 배우는 천호진이 아닐까 싶다.
백승철 국장 역할을 맡은 천호진은 준주연급 인물로서 강인한 이미지를 보여줬다.
" 사람들을 너무 쉽게 믿지 마라. 니가 살려고 내려왔다면 돕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내가 널 쏘게 될테니까~ " 라며 위장귀순한 병호에게
말하는 모습에서 섬찟한 전율과 긴장감을 느낄 정도였으니... ㅋㅋㅋ
마지막으로 병호의 파트너를 맡은 배우 류승수도 인상깊었다.
능청스럽다고 생각될 정도로 자신의 캐릭터를 잘 살렸다.
앞으로 주목받을 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
[품행제로]에 출연했을때 이름을 봤는데 그게 맞는지 확신할순 없지만... ^^;;;

*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 ^^v
1. 영화 초반부의 군대 사열하는 장면
병력을 이끄는 지휘자가 한석규임을 깨닫게 된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실제 화면이라고 믿어도 무방할 최고의 합성장면. ㅋㅋㅋ
2. 송경만 - 때론 감정은 총보다 먼저 사람을 죽이곤 하지.
안타깝게 느껴지는 말이다. 총보다 빠르게 사람을 죽이는게 사람의 감정이라니~
실제로 상대방을 죽이진 않았더라도 이미 마음속에서는 죽었을테니까...
3. 림병호 - 당이 죽으라면 죽는거야.
남북한이 아닌 다른 곳으로 떠나자는 수미에게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밝히는 병호.
그렇게 임무가 중요한걸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마저 포기할 정도로?
4. 백승철 - 사람들을 너무 쉽게 믿지 마라. 니가 살려고 내려왔다면 돕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내가 널 쏘게 될테니까...
자신과 국가의 안정을 위해서라면 위협이 되는 것은 모조리 제거하겠다는,
어쩌면 자유와 평화 유지라는 명목하에 벌어지고 있는 만행일수도...
5. 림병호 - 야구장 가자고 했는데 결국 못 갔네. 어쨌든 그동안 수고했어.
그동안 정들었던 파트너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 남북한 어디에도 갈수 없는
병호의 안타까운 현실을 애절하게 느낄수 있었던 대사.
6. [이중간첩]의 홍보 멘트 - 두개의 조국, 두개의 신분, 단 하나의 임무
병호는 대한민국과 조선인민주의 공화국이라는 두개의 조국을 가졌고,
남한의 정보기관 요원과 북한의 대남 공작원이라는 두개의 신분을 가졌으며,
대공정보 분석이 그의 임무이지만 실제로는 남조선 혁명 과업 완수의 공작원.
양쪽에 속해있으면서도 결국 양쪽 모두한테 버림받는 림병호의 운명을 암시한...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북한 서열 58위 송경만(Codename : 청천강), 그의 키가 그렇게 컸던가?
   취조실에서 고문받던 송경만은 조직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벽에 머리를 박는
   자해를 저지른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취조실로 달려온 병호는
   한쪽 벽에 묻은 핏자국을 보며 많은 상념에 젖어든다.
   여기까지는 스크린에 보이는 장면을 설명한 것이다. 그렇다면 옥의 티는?
   유심히 봤다면 쉽게 눈치챌수 있는 부분인데, 벽에서 흘러내린 핏자국의 시작이
   예상외로 높다. 최소한 2미터가 넘을만큼 높아서 쉽게 닿기 어려운 지점이다.
   송경만의 키가 그렇게 컸던가? 더군다나 두 손이 뒤로 묶인 상태였는데?
   의자를 밟고 올라가서 머리를 박았단 말인가? 혹시 엄청난 점프력의 소유자?
   아무리 봐도 오버액션인듯한 장면. ㅡㅡ;;;

2. 언제 죽나 했는데 결국에는... ㅋㅋㅋ
   남북 어디라도 갈수 없는 신세가 된 병호와 수미.
   지구 반대쪽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에 은신처를 마련한다.
   순간 대부분의 관객들이 한가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 그들이 남북한의 추적에서 무사히 살아갈수 있을까? " 라는...
   당시 종문이의 생각은 " 언젠가는 살해 당하겠지. " 였다. ^^;;;
   정체불명의(남북한 어디에서 보냈는지 알수 없는) 남자가 등장하는걸 보며
   병호의 죽음을 나름대로 3단계 나눠서 예상해봤다.
   자동차 본네트를 내릴때 차안에서 씨익~ 웃으며 총을 쏘지 않을까 한번,
   답례로 선물을 주겠다고 했을때 총을 가져와서 쏘지 않을까 두번,
   아무일 없는걸 보니 혹시 병호한테 준 선물이 시한폭탄인가 세번.
   비록 내 예상은 빗나갔지만, 어쨌든 병호는 죽음을 피할수 없었다. ㅡㅡv

3. [이중간첩]은 마치 [해안선] 같다.
  영화를 보고나서 같이 본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 나는 이 영화가 [해안선]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
    남북한 사이의 무거운 현실을 주제로 하면서도
    정작 해결방법에 대한 생각은 관객에게 떠넘기는 느낌이 들었거든.
    관객 스스로 고민하고 느끼라는 식이지.
    그러나 전쟁을 겪어보지 못해서 그런지, 많은 부분을 공감하긴 어려워. "
  혹시 많은 사람들이 " 정말 감동적인 영화야. " 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는데,
  종문이 혼자 "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어. " 라며 말하고 있는건 아닐까? ㅡㅡa
  간단히 말해서 남북한의 숨겨진 안타까운 과거는 이해할수 있었지만,
  배우의 연기력은 훌륭했어도 주제를 공감하기 어려웠던 영화 [이중간첩]이었다.

4. [이중간첩]에 대한 종문이의 주관적인 평가 ( 만족함, 실망함, 무난함 )
   1) 시사회로 보면 무난할 영화
   2) 7천원의 값어치에 실망할 영화
   3) 주변 사람들한테 추천하기 어려운 영화

(총 0명 참여)
글 작성 시간을 기준으로 주관적인 견해를 쓰느라 어쩔수 없었답니다. ^^;;;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m(__)m   
2003-02-01 16:29
양훈님의 말씀이 전적으로 옳습니다. 영화관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무엇인가 생각하게 만들고 기억하게 만든다면 그것 또한 좋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2003-02-01 16:27
않다고 생각합니다. 종문씨의 글 정말 잘 보았습니다. 추천합니다.   
2003-02-01 02:49
공이니 몽정기니 여러 가문의 영광이니 하는 영화는 단순히 극장안에서 만족하는 영화지요. 영화를 보고 어떤 여운이 남고 무언가의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기꺼이 7천원이 아깝지   
2003-02-01 02:48
하지만 7천원의 값어치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고 그 자리에서 만족해버리는 것보다 후에 더욱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영화는 오히려 더욱 값어치가 있지 않습니까? 요즘 색즉시   
2003-02-01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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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간첩(2002, Double Ag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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