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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간첩' 기대했던 그만큼 아쉬웠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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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간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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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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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5 오전 1:20:09 |
1889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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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의 4년만의 컴백작품이라 기대했었고, 요즘 중요한 사회적 이슈인 북핵문제와 맞물려 개봉한 영화이기에 미묘한 사안을 다룬 영화라 또 기대했었고, 톱스타 둘의 최고의 호흡과 연기력을 볼수있을거라 기대햇었고, 네티즌 기대순위 1위의 작품이라 기대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조폭영화, 무조건적인 코미디영화와는 무언가 다를것이라는 생각에 개봉날 봤지요.
그런데 그만큼 아쉬움이 묻어나는 영화였습니다. 한석규의 연기실력은 이전의 그 모습에서 더이상 색다른, 더욱 발전된 무언가의 실력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저 쉬리에서 보여주었던 "OP 최고의 요원" 의 한석규. 딱 그 모습이었습니다. 중앙정보부에서 일하면서 심적인 고뇌를 하는, 관객들에게 무언가 강한 메세지를 남길만한 것을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물론 한석규의 연기실력이 못하다는 소리는 결코 아닙니다. 그는 한국을 대표할만한 영화배우이고 그의 실력은 누가봐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더이상 발전적이지 않은 모습에는 일말의 아쉬움을 남기더군요.
광고물을 보면 치밀한 스토리로 무장했다고 하지만 영화를 많이 보는 저로서는 이 영화가 정말 치밀한 스토리와 시놉시스로 무장했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합니다. 러닝타임이 2시간을 넘어서면서 왠만해선 관객들이 지루해 할 것이고, 정말 긴박하면서 다음상황이 어떻게 전개될것인지 예측할수 없을만큼 시시각각 상황이 전개되어야 했음에도 이 영화는 그 분야에서 실패했습니다. "아 뭐 이렇게 나가다간 죽겠군" 하면 정말로 좀 이따 죽었고, "아 놓치겠군" 하면 정말 놓쳤고, "아 저놈 저러다 불겠군. 그럼 한석규도 X되겠네" 하면 정말 그대로 흘러가더군요. 전 점술사도 아니고 예언자도 아닙니다. 그저 영화가 흘러가는대로 판단했을뿐인데, 그것은 너무 쉽게 흘러갔습니다.
두시간이 넘는 러닝타임동안 그 다음의 다음일도 쉽게 예측할수 있는 영화인데 누구인들 지루하지 않을까요. 정말 미묘한 사안이었던 남북문제를 다룬 영화라 기대했다고 말씀드렸죠. 이 전에 JSA라는 대작이 하나 나왔었지요. 물론 시놉시스는 이중간첩과는 많이 달랐지만 크게 봐서 남북의 상황을 다루었던 영화였고, 그 현실의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이병헌의 모습을 되새깁니다. 그 당시 무언의 메세지를 그는 마지막에 죽는 모습에서 관객들에게 강렬하게 던졌었고, 그것은 곧 영화의 흥행과 찬사로 이어졌습니다.
아직 안 보신분들이 태반이시겠지만 이 영화에서 한석규도 마지막에 죽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석규의 죽음은 두시간에 지친 관객들에게 더이상 무슨 메세지도 남기지 못합니다. 거기다가 그를 죽인 킬러역시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힘듭니다. 그를 남측에서 고용한건지 북측에서 고용한것인지도 짐작이 힘들고, 그를 죽여서 얻는건 무엇이었는지도 알수가 없습니다.
심각한 영화는 그만큼 메세지를 많이 남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심각 에 치중해서 관객에게 주는 메세지의 비중이 떨어질때 그 영화는 지루함의 일색일 뿐입니다.
참 기대 많이 한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참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Ps 그리고 이제 고소영 나오는 영화는 절대 안볼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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