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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부린 (오락성 6 작품성 6)
데드맨 | 2024년 2월 6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하준원
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
장르: 범죄
등급: 15세?이상 관람가
시간: 108분
개봉: 2월 7일

간단평
은행이 파산하며 모든 걸 잃은 ‘이만재’(조진웅)는 살기 위해 이름까지 팔게 된다. 탁월한 계산 능력 하나로 바지사장 세계에서 승승장구하던 그는 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중국의 사설감옥에 끌려간다. 세간에는 ‘만재’가 죽었다고 알려졌으나 정치 컨설턴트 ‘심 여사’(김희애)는 ‘만재’를 찾아와 목숨값을 담보로 위험한 제안을 하고, ‘만재’ 때문에 아버지가 죽었다고 주장하는 ‘공희주’(이수경)가 등장하면서 천억짜리 설계판의 배후를 찾기 위해 의기투합한 세 사람의 추적이 시작된다.

<데드맨>은 명의 도용과 바지사장 세계라는, 나름 신선한 소재를 내세운다. 익숙하지 않은 범죄 세계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장황한 설명으로 시작하는데 지나치게 친절하고, 동시에 지나치게 멋부렸단 인상이다. 대사 하나하나가 은유적이고 설명적이다. 영상도, 음악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이 모자라다. 데뷔작이라 더욱 더 공을 들인 게 여실히 느껴지지만 그 지점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 셈이다. 이야기 역시 익히 봐왔던 장르적 문법을 벗어나지 못하고 감독이 꼬집고자 했던 정경유착, 부패권력 등도 얕은 심도로 건들다 보니 결국에는 소재의 참신함마저 희석해 버린다.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 주연 배우진의 연기도 영화의 톤앤매너에 맞췄는지 과하게 느껴지는 감이 없잖아 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에 공동 각본으로 참여했던 하준원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하준원 감독이 5년간 준비한 끝에 완성됐다. 연출부터 연기까지 곳곳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가볍게 볼 만한 추적 스릴러물을 찾고 있다면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2024년 2월 6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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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사장? 명의도용? 일단 소재부터 참신하다는
-담백하고 깔끔한 이야기를 선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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