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가족, 가깝고도 먼 (오락성 7 작품성 6)
교토에서 온 편지 | 2023년 12월 5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김민주
배우: 한선화, 차미경, 한채아, 송지현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2분
개봉: 12월 6일

간단평
어머니를 홀로 남겨둘 수 없어 평생을 고향을 벗어나지 못한 첫째 ‘혜진’(한채아), 작가를 꿈꾸며 상경했지만 빈 손으로 돌아온 둘째 ‘혜영’(한선화), 가족을 떠나 서울에서 꿈을 펼치고 싶은 막내 ‘혜주’(송지현), 그리고 혼자서 세 자매를 키운 엄마 ‘화자’(차미경). 부산 영도에서 나고 자란 세 자매는 우연히 오래된 일본어 편지 꾸러미를 발견하고 50년간 엄마가 가슴 속에만 묻어왔던 비밀을 알게 된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김민주 감독의 자전적인 서사에서 시작한 <교토에서 온 편지>는 부산 영도를 배경으로 그곳을 떠나지 못하거나, 떠났다 돌아왔거나 혹은 떠나고 싶어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부산영상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이번 작품은 먼저 감독을 포함해 주연 배우와 제작진 대부분이 부산 출신으로, 부산이라는 지역의 특색을 십분 살렸다. 공간적인 배경뿐만 아니라 말투, 어휘, 뉘앙스 그리고 정서까지 부산에서 지낸 경험이 있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디테일들이 영화 전체에 녹아있다. 적어도 어설픈 사투리에 몰입이 깨질 일은 없다는 의미다. 여기에 장녀가 짊어진 책임감과 일종의 부채 의식, 꿈 대신 현실을 택한 둘째의 선택과 반대로 현실보다 꿈을 좇는 막내의 선택, 꿈이라고는 꿔본 적도 없는 어머니까지 인물 하나하나 설득력 있는 서사와 감정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두드린다.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가족이 얼마나 서로에게 무지했는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특히 장녀와 차녀를 연기한 한채아와 한서화는 전에 본 적 없는 색다른 느낌의 연기로 영화에 진정성을 더한다. 부산국제영화제, 런던 한국영화제, 바르셀로나 한국영화제, 오사카 한국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됐으며 프랑스 브줄 국제아시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특별언급상을, 스페인 이매진인디아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 부문 Runner-up 상을 수상했다.

[mail:geumyong@movist.com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mail]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옆에 있지만 그래서 소중함을 몰랐던 가족에 대해 더 깊게 들여다보게 만드는
-잔잔한 가족 드라마는 취향이 아니라면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