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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지만, 뜨겁고 격렬하다 (오락성 6 작품성 7)
암모나이트 | 2021년 3월 10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프란시스 리
배우: 케이트 윈슬렛, 시얼샤 로넌
장르: 드라마, 멜로, 로맨스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8분
개봉: 3월 11일

간단평

1840년대 영국 남부 해변 마을에서 고생물학자 ‘메리’(케이트 윈슬렛)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메리는 11살 때 발굴한 작은 공룡의 화석이 거창한 학명을 달고 런던박물관에 소장되는 등 학계에서 이름 있는 학자지만, 바닷가에서 발굴한 작은 화석을 기념품으로 팔며 생계를 꾸려나가는 중이다. 여덟 아이를 떠난 보낸 늙은 어머니와 함께하는 일상, 거센 바닷바람과 뻘 같은 해변을 파헤치느라 그을린 피부와 거친 손, 지극히 소박한 식사 등 메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단조롭고 궁핍해 보인다. 이런 무채색의 세계에 휴양을 위해 마을을 찾은 부유한 ‘샬럿’(시얼샤 로넌)이 들어온다.

<암모나이트>는 메리-샬럿 사이에 흐르는 사랑의 감정을 말보다 격렬한 몸짓 안에 그려낸 퀴어 멜로다. 영화는 절제된 대사로 행간을 읽게 하고, 의미 있는 단서들로 하여금 시대의 분위기와 인물의 성격과 그 심리를 유추하게 한다. 부유하지만 자기 일이 없는 기혼과 가난하지만 전문적인 일을 지닌 미혼, 빈부와 사회적 지위에 상관없이 상대에게 깊이 빠져든 두 여성을 부각한다. 케이트 윈슬렛과 시얼샤 로넌은 몸 사리지 않은 연기로 뜨거운 격정의 순간을 과감하게 펼쳐낸다. 남성 퀴어 <신의 나라>(2017)를 연출한 프란시스 리 감독 작품이다.


2021년 3월 10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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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따뜻한 색, 블루>나 <아가씨> 등 여성 퀴어영화 + 과감한 러브씬을 선호한다면
-단순한 스토리라인에 차분한 분위기이나 그 안에 흐르는 감정을 끓어 넘치고, 쓸쓸하고 삭막한 바닷가 풍광과 대비를 이룬다는
-<가장 따뜻한 색, 블루>나 <아가씨>를 보고 화들짝 놀랐는데, 그 경험이 썩 유쾌하지 않았다면. 또 평소 퀴어+러브씬은 피하고 싶은 분
-여백보다 자세한 설명, 절제보다는 풍성한 대사를 선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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