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리 어른이 돼 버린 소녀, ‘영주’ (오락성 6 작품성 6 )
영주 | 2018년 11월 21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차성덕
배우: 김향기, 김호정, 유재명, 탕준상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00분
개봉: 11월 22일

시놉시스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졸지에 가장이 된 ‘영주’(김향기)는 자신의 학업은 포기하더라도 동생 ‘영인’(탕준상) 만큼은 책임지려 한다. 하지만 영인은 어긋나기만 하고, 현실은 냉혹하기만 하다. 동생 ‘영인’의 사고로 하나밖에 없는 집까지 팔아야 할 상황에 내 몰린 ‘영주’는 부모를 죽게 만든 그들을 찾아간다.

간단평
부모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너무 빨리 어른이 돼 버렸다. 그 역시 사랑이 고픈 아이였건만, 어린 동생을 돌보기 위해 그렇게 가슴속에 슬픔과 아픔을 차곡차곡 쌓아 놓고 꺼내 볼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영주>의 주인공 19세 영주 이야기다. 힘든 시기를 나름 잘 버티어 와, 스물살 성인이 얼마 안 남은 현재 영주는 동생 영인에게 농담처럼 묻는다. “엄마, 아빠 둘 중 한 명만 살아 돌아온다면 누구라면 좋겠어?” 이 같은 서글픈 남매의 대화로 문을 여는 <영주>는 이후 동생이 친 사고를 계기로 ‘영주’를 가혹한 상황 안에 몰아넣는다. 그 결과 세상에서 가장 미워해야 할 대상이지만 그들이 내미는 따뜻한 온기에 무장해제당하고 만 아이, 비로소 ‘영주’는 자기 안을 들여다보고 희망과 절망을 담금질하며 여물고 단단해져 간다. 영화는 가해자는 악 피해자는 선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지양하며, 그들이 지닌 죄책감 연민 희망 절망 등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세세히 묘사한다. 신예 차성덕 감독의 차분한 연출과 김향기, 유재명, 김호정 배우의 요란하지 않은 절제된 연기가 만나 전반적으로 은은한 결을 유지한다.

2018년 11월 21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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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감정을 담아낸 정갈한 영화 찾는 분. 후회 안 하실 듯
-최근 개봉한 <살아남은 아이>를 인상 깊게 봤다면, 내용은 달라도 유사한 주제와 결을 지녔다는
-<신과함께>에서 남다른 배려심 소유한 차사 '덕춘'으로 사랑받은 김향기! 은은하고 단단한 연기
-가해자는 악 피해자는 선, 이분적 구도에 익숙하고 지지한다면
-타인에게 느끼는 연민, 그 또한 지극히 사적 만족에 불과할 수 있다는 사실에 씁쓸해질 수도
-자신을 돌아보기보다 앞을 향해 직진하는 것을 독려하는 영화를 찾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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