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차 경주라는 소재는 좋은데… (오락성 5 작품성 4)
자전차왕 엄복동 | 2019년 2월 28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김유성
배우: 정지훈, 강소라, 이범수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18분
개봉: 2월 27일

시놉시스
일제강점기 일본은 조선인의 민족의식을 꺾기 위해 전조선자전차대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엄복동’(정지훈)이 조선인 최초로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황은 반전된다. 일미상회 사장 ’황재호’(이범수)는 ‘엄복동’의 선수 생활을 후원하는 동시에 독립운동단체 애국단원 ‘김형신’(강소라)을 지원한다. 일본은 조선인의 사기를 꺾기 위해 다시 한번 자전차대회를 개최하는데…

간단평
<자전차왕 엄복동>은 주연배우 이범수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다. 공교롭게도 <인천상륙작전>(2016) <출국>(2018)에 이어 또다시 ‘국뽕’에 관한 질문을 피해갈 수 없을 것 같다. 영화는 전조선자전차대화에서 조선인 최초 1위에 오른 실제 인물 ‘엄복동’의 승리를 다루며 스포츠 드라마의 매력을 예고한다. 신체 조건 준수한 정지훈을 자전차 선수로 캐스팅한 건 제법 어울리는 선택이며, 애국주의적 색채 역시 시대적 배경과 어울리는 측면이 있다. 다만 인물의 고뇌, 게임 전략, 경쟁 구도 등 스포츠드라마의 강점을 살리기에 최적인 자전차 경주라는 소재를 충분히 활용하지 않은 아쉬움이 크다. 일제의 핍박을 ‘정신력으로 이겨내는’ 주인공의 극복 서사는 너무 낡고 손쉬운 방법으로 연출되고, 그런 그를 ‘지켜내야만 한다’는 민족의식은 지나치게 직설적이다. 꽤 비중을 차지하는 항일독립운동 신 역시 기시감이 크다. 자전차 경주라는 신선한 소재 활용법에 관한 깊은 고민보다는 애국주의 감성과 적당히 타협해 특정 관객층의 호응을 유도한다는 혐의가 더 짙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2019년 2월 28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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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최초로 자전차(자전거)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실제 인물 ‘엄복동’, 잘 알지 못했던 그의 이야기 궁금하다면
-은근히 긴장감 느껴지는 자전거 경주 신, 허벅지 터지도록 달리는 정지훈과 여러 선수 만나보는 것도 재미있는 지점
-<인천상륙작전> <출국> 등 이범수 최근작 그다지 재미있게 보지 않았다면 그가 제작 맡은 이번 작품도 그럴 가능성 있는 편
-애국주의 색채 그 자체로 비판 받을 이유는 없지만.. 이른바 ‘국뽕’처럼 느껴지는 영화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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